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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015 2015. 5. 23. 23:30

1. 로맹가리의<자기 앞의 생> 첫머리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그들은 말했다

"넌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 때문에 미친거야."

나는 대답했다.

"미친 사람들만이 생의 맛을 알 수 있어."

 

 

 

 

2. 영화 <Mad Max>를 보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시메이의 하이쿠.

이 미친 세상에서

미치지 않으려다

미쳐버렸네

 

 

 

3. <헤세로 가는 길>의 정여울 작가가 헤세의 <황야의 이리> 중 가장 좋아한다는 문장.

"미친 사람만 입장하세요."

 

 

4. 존 버거의 <A가 X에게>중,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죠. 마치 코끼리들이 긴 코로 물을 뿌리며 서로를 씻어 줄 때처럼요. 우리는 멈추지 않았고, 점점 더 미친듯이 과장된 소리를 질렀어요. 왼팔을 긴 코처럼 내젓는 두 마리의 코끼리! 그러는 동안, 우리 둘은 각자의 수감 시절을 떠올렸고, 그 시절의 농담과 함께, 우리가 연기(演技)하고 있는 건 해방의 꿈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맞아요, 미친 거죠. 무엇보다도 그 광기가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광기에 대한 묘사들.

광기로 인해 더 삶이 더 나아진다고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나아갈 수는 있지 않을까. 매드맥스의 주인공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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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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