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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12

Diary/2009 - 2004 2004. 8. 12. 11:37

ETP 보고옴.


너무 더워서 공연장 내 말고 밖에 나와서 멀티비젼보면서


뛰어다니기도 하면서 

소리도 지르면서

헤드뱅잉도 하면서 

그냥 몸이 움직이는대로

음악에 맞춰 나 하고 싶은대로 맘껏 뛰어놀다 왔다.


그가 초대한 뮤지션들은 매우 훌륭했고,

나는 그들이 보여주는 것들에 열광하며, 즐기며, 함께 노래했다.



그리고 그.......

언제나 기대한 것 이상을 보여주는 그 사람.

"오늘은 미친듯이 놀다와야지"했는데

막상 마지막 노래에서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더라.

우리는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다시 만날 수 없다해도,

언제나 그랬듯 난 어디에서건 그의 음악을 사랑하고 들을 수 있겠지.


앵콜이 끝나고 하늘을 수 놓는 엄청난 불꽃들을 보면서..

이 사람의 매니아라는게, 이 자리에 와있다는게

그렇게 행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행복해서 또 눈물이 나더라.


난 이제 다시 일상.

그의 열정을 가슴에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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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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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25

Diary/2009 - 2004 2004. 7. 25. 21:53




어린시절 나의 최대꿈은

영국을 가는 것이였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영국이라는 나라에 묘한 매력을 느껴서,

영국 역사를 몽땅 외우던,

입에서 제대로 굴러가지도 않는

여왕들이름, 왕들 이름을 모조리 외우고 있던 때가 있었다.


사진에서와 같은 휘황찬란해 보이는 런던의 밤거리가 아니라,

어느 이름 모를 시골에..단 일주일만이라도 살아보는게

내 소원이었더랬다.



지금 또 나는 

프라하의 푸른 하늘 밑에서 흑맥주 한잔을 꿈꾸지만,



여전히 영국이라는 나라는

내게 아련한 어린시절의 기억을 되돌려놓는 

마법같는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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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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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04

Diary/2009 - 2004 2004. 6. 4. 23:22



누군가의 가슴에 남아 있는 한 아무것도 사라지는 것은 없어. 

돌아갈 뿐이야. 

엄마는 그걸 순환이라고 불렀어. 

아침 이슬이 공기 속에 섞이는 것처럼, 

그래서 물기를 머금은 그 공기가 다시 찬 기운과 만나 이슬로 내리는 것처럼 말이야. 

모든 건 그렇게 돌아가는 것뿐이야. 마음속에 기다림이 있는 한 우리는 아무도 사라지지 않아. 

꽃들도 다시 돌아오기 위해 그렇게 떠날 뿐이야. 


《어느 시인 이야기》, 김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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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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