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책] 정이현 - <낭만적 사랑과 사회>

[TK]시월애 2011. 3. 28. 01:08

낭만적사랑과사회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정이현 (문학과지성사, 2003년)
상세보기


시기적으로 <초초난난>과 이어서 읽었던것은 아니였지만,
어쩐지 후기를 이어서 적는것 조차 유머처럼 느껴질만큼 이 책의 제목과 내용은 역설적이다.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을지도 모르겠지만.
내 이십대, 여대를 다니던 시절,
드러내어놓고, 아니면 숨어서 했던 친구들의 대화의 어떤 부분을
결국 정리해놓고 보면 저런 '소설'이 되더라는 말이지.
그래서 이 말도안되는 소설들이 사실은 진짜 이야기라는 말이지.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이게 뭐야!"라고 생각하지 않고
풋- 하고 쓴 웃음을 지을 수 있는건 내가 서른을 넘겼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여성성을 내세워 주체적인 존재가 되려고 하는 이 책 여주인공의 그 욕망은
남성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에 이 역설을 날카롭게 이야기하는,
감각적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