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시월애 2004. 9. 8. 10:12

거기에 이 광막한 시간의 둘레를 돌아 우주 끝에서

겨우 찾은 소중한 사람을 두고 왔습니다.

그 사람도 지금 막 몇개의 행성의 둘레를 돌아

겨우 지구의 어느 영혼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 가늠할 수 없는 우주의 무한 속에서 한점과 다른 한점이 만났다는건..

그 우연의 깊이에 숭고함마저 느껴지는 군요.

가슴에 별을 품는다는건..뜨겁고 벅찬 일이에요.

나는...

매 순간마다 이 완벽한 느낌에 정신이 아찔해져요.



-만화 풀하우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