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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내 얘기를 들어보렴
따뜻한 차 한잔 두고서

오늘은 참 맑은 하루지
몇 년 전의 그 날도 그랬듯이 

유난히 덥던 그 여름날
유난히 춥던 그 해 가을, 겨울 
계절을 견디고 
이렇게 마주 앉은 그대여

벚꽃은 봄눈 되어 하얗게 덮인 거리
겨우내 움을 틔우듯 돋아난 사람

처음으로 말을 놓았던 어색했던 그날의 우리 모습 
돌아보면 쑥스럽지만

손끝에 닿을 듯이 닿지 않던 그대는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인데

하루에도 몇 번을 내게 물어 봐도
나는 믿고 있어
떨어지지 않는, 시들지 않는
그대라는 꽃잎

루시드폴의 아름다운 노래.
장기하가 불러도 풋풋한 느낌이 좋다.
루시드폴 앨범에선 기타 버젼인데, 
희열옹 피아노 버젼 예술이네. 건반 소리 좋다.

정말 아름다운 가사.
서서히 봄눈이 움틀.
그런 날씨, 그런 요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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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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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합니다
감독 추창민 (2010 / 한국)
출연 이순재,윤소정,송재호,김수미
상세보기


나이가 들어 늙고, 힘 없고, 약해지는 스스로를 느낀다는 것이 얼마나 서글픈 일일까- 하고 지금은 짐작만 할 뿐이다. 
다만 그때에도, 기나긴 시간의 강물을 함께 흘러온 사람과 손을 잡고, 기대일 수 있다면 좋겠다.

그 지나온 시간동안 누군가의 손을 잡고 있어, 그래서 쭈글해진 내 손의 주름마져도 그와 닮아져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다른 어떤 슬픈 장면보다

남편이 출근해있는 동안은 늘 방안에 갇혀있어야만 했던 
치매 걸린 할머니가
오토바이 뒷자리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짓는,
그 슬프지도 않은 장면에서 유난히 눈물이 펑펑 났다.
그녀를 스쳐갈 그 바람의 온도를 나도 알것만같아서.

루시드폴의 목소리와 피아노 소리가 
영화 속 밤하늘의 보름달과 별들과 함께 참 따듯하고 아름답게 어울린,
마음 아릿했던 영화-


루시드폴 - 우리 아름다운 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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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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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기다려온 공연이었건만. 
두달전부터 예매해놓은 티켓을 날리고. 매진된 가운데 겨우 건진 티켓 한장으로 다녀온 공연.

목소리와 기타 - 공연 제목처럼 이 공연에는 목소리와 기타. 그리고 약간의 피아노와 펜더로즈 소리만이 있을 뿐.
지극히 작은 소극장에서의 너무나 소박한 무대라 
나는 내가 채울 수 있는 것들이 많을, 여백이 많을 공연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예상은 빗나갔다.
작은 무대에서 울리는, 그의 목소리와 기타 소리만이 만들어내는 그 팽팽한 공기의 흐름.
소리로 공기를 가득채운 그 공간. 그 섬세함과 디테일함까지 모두 살아있어, 자칫 움직이거나 다른 소리가 섞이면 와장창 깨어질 유리같은 기분이들었다. 나는 아무것도 채울 수 없다. 오직 그의 음악만이 온 사방에 가득차 있다.
숨조차도 못 쉬겠다. 움직이지도 못하겠다. 그런기분.

그 긴장감은 중간 부분부터 함께 들어온 피아노 소리와 함께 느슨해졌다. 한결 여유로워진 느낌.
참 신기하지. 피아노는 조용히 소리만 내고 있을 뿐인데. 
뭔가 팽팽한 실로 감아놨던 소리들을 풀어주는 느낌.

노래는 주로 3집과 4집의 곡들 위주로 불러줬다. 
그의 4집 <레 미제라블>이 나오고, 어디선가 읽었던 리뷰에 그런 말이 있었다. 
"섬약한 감수성, S대 풍의 자의식에 숨막혀 죽을것 같다"고.
누군가의 그 리뷰를 보면서 몹시 기분나빠했던 기억이 나지만.

그의 이야기와 함께 노래를 들으며 그는 참 강한 사람이라는걸.
그는 내가 감히 질투조차하면 안될만큼 노력하고, 강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라는걸, 알았다.
그럼에도 그는 남들이 보지 못하고 지나칠 것들을 볼 수 있는 눈이 있고.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걸 느낄 수 있는 순수함을 지닌 사람이란걸 깨달았다.

그런 순수함을 아직 간직하고 있어,
그런 연구도 할 수 있고, 그런 음악도 만들 수 있고, 그런 가사도 쓸 수 있는 사람인거다.

그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다. 
외롭게 공부하고, 외롭게 연구하고, 그래서 음악을 했었을 지도 모를. 그의 이야기가.
그를 또 만나러 가고 싶어진다.


#1. 우연찮게 목요일 공연을 보게 되어, 박새별의 피아노를 듣게 되었다. 일주일에 한 번, 목요일만 세션참여 하신다고-
#2. 진짜 조용한 가운데 울려퍼지는 펜더로즈 소리는 너무 아름다워서 '소리'를 갖고싶다는 욕심이 생겼을정도.
#3. 얼마전 '문수의 비밀'을 찾아 들으면서 가지 생각에 나 혼자 싱글싱글 웃었더랬는데, 문수의 비밀을 불러줘서 좋았다. 문수는 트위터도 할 줄 아는구나? 야동도 보고. :)
#4. '문수의 비밀'에 나오는 옆집 강아지 '대한'이의 실제 주인 이름이 '민국' 이라는 얘기에 웃음이 났는데, 주인과 만나기 훨씬 전부터 대한이 이름이 '대한' 이었다는 이야기에 괜히 마음 짠한 감동. - 난 왜 이런거에 감동받지? 별 얘기 아닌데.

#5. '그대는 나즈막히'의 전주 부분 기타소리 - 오래오래 마음에 남아있을 듯. 정말- 아름다웠어.
#6. <루시드폴> : “이 노래는 숫자로 하면 420번 정도가 되는 노래입니다.” <객석> : ??????? <루시드폴> : 노래 제목이 Saigon이거든요. <객석> : … 
- 그의 스위스 개그.


루시드 폴  - 마음은 노을이 되어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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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고, 오프닝 곡 <럭셔리 버스>를 부르고 난 정지찬씨가 이렇게 인사했을때,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졌다.

정지찬의 음악을, 나원주씨와 함께 '자화상'으로 활동했을 때 부터, HUE라는 원맨 밴드로 활동했던 때까지. 그리고 지금 '원 모어 찬스'라는 그룹의 형태로. 꽤 오랫동안 들어왔지만,
나는 그를 언제나 라디오를 켜면 만날 수 있는. 친근한 오빠처럼 느껴왔다.
난 언제나 라디오를 들었고, 그는 언제나 라디오 안에 있었으니까.
그런 그의 목소리를 내가 라디오 주파수를 통해서가 아니라, (마이크를 거치긴 했지만) 직접 들었을 때,
그리고 언제나 라디오에서 그랬던 것 처럼, 그 익숙한 목소리와 말투로 "안녕하세요" 라고 말했을 때,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를 보는 듯한 그런 미소가 지어져 버렸다. 시간이 일직선상으로 흐르는게 아니라는 기분. 그래서 시공간을 초월한 어느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그런 기분. 정말 순식간에. 그 인사 한마디에.

1부는 주로 정지찬씨가 냈던 앨범들의 곡들로 이루어졌다. 이소라가 불렀던 '그네', 하림이 불렀던 '그대를 사랑하는' 같은 노래를 박원이라는, 이 어린 친구가 부르니, 전혀 새로운 곡처럼 느껴진다. 이전에 라디오에서 들었을 때 참 보이스 컬러가 맘에 들었는데. '자신만의 무대'에서 마음껏 안에 있는 것들을 폭발해내는 모습을 보니 또 새롭다. 이전엔 '이적'과 '휘성', 어느 순간에는 넬의 '김종완'. 이 셋을 섞어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었다. 그래서 HUE 앨범 중 이적이 불렀던  <Magic>을 부를 때, 몸에 맞는 옷을 입은 듯 박원씨와 노래가 참 잘 어울렸다. 마치 원래 그의 노래인양. 정지찬과 Sting & Craig David의 <rise and fall> 을 부를 때는 Craig David과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걸 보면, 어쩌면 그는 누군가와 비슷해서- 라기 보단, 그 곡을 해석하고, 자기 스타일로, 자기 목소리의 색깔로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사람', '솔직히 말하면' 등의 노래를 마치고 1부를 끝냈다.

2부가 시작되기전, 게스트는 린과 루시드폴.
발랄하고, 귀여운 린의 무대가 끝나고, 보고팠던 루시드폴의 무대.
롯데 자이언츠 모자를, 정말 얼굴이 다 가려질만큼 푹 눌러쓰고, 세션 하나없이 기타를 메고 나즈막하게 노래를 부르는 그의 모습.

기타 선율위에 잔잔하게 얹어지는 그의 목소리. 그 노래를 듣는 그 순간. 오롯이 목소리와 기타만이 들리는 그 순간은 그 어떤 것도 가공되지 않은 공기의 흐름이 내 털끝까지 느껴져, 날 것(raw)이 주는 짜릿함을 느꼈다. 8월에 예매해놓은 그의 공연이 더더욱 기다려진다.

1부와 다르게 2부는 박원을 중심으로 무대가 펼쳐지는 것 같다. 박원이 유재하경연대회에서 상을 받았을 때 불렀다는 'Like a Wonder'. 그리고 트위터에서 이미 예고됐던 '아이폰 연주'를 통해 'so sick', 'Billie Jean'을 불러주는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정지찬씨가 해 주었던 이야기 중에, 인도의 어느 공연장 이야기가 인상깊다. 2시간이고, 3시간이고 무대위에서 튜닝을 하더라고. 관객들은 묵묵히 그 튜닝소리를 듣고, 그 뮤지션도 묵묵히 튜닝을 하고. 2시간동안 튜닝하는 악기소리를 계속 해서 듣고 있으면 귀가 악기소리에 완전히 익숙해져버려서 귀가 열린다고 했던가. 그런 공연, 나도 한번쯤 보고싶기도 하다.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그런 무대를 여유롭게 보고 있게 된다면, 그 무대와, 그 악기와, 그 뮤지션과 하나가 되버릴 것 같다.

내가 원모어찬스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그 곡, <시간을 거슬러>를 부르며 무대가 끝났다.

사랑은 원과 같다고. 시작과 끝이 하나의 점에서 만나는 그런 원이라고.
끝일 때 시작점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원은 모양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이야기 하며 앵콜곡으로 '잘가'를 불러줬다.
좋은 이별도, 좋은 사랑의 하나의 과정이란 얘기겠지.

공연이 끝나고 그는 '장미허브'화분을 하나씩 준비해서 공연 온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아.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운 생각을 하는지, 그는. 참 그답다- 라고 생각했다. 따지고보면, 내가 그를 잘 아는 것도 아니면서. 그냥 그 장미허브 화분과, 그는. 풍경처럼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사람들이 술에 취하고, 짙은 화장을 하고, 소리를 지르는 홍대의 그 거리에서, 허브가 다칠까봐 조심스레 들고 사람들과 반대 방향으로 걷고 있는 나를 깨달은 순간, 내 영혼은 그 시공을 초월한 그곳에서 아직 이곳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았다. 그런 내 모습과 이 거리와의 이질감 때문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멀었다.

공연을 한 번 볼 때마다, 사랑에 빠지는 것만같다.
무대에, 목소리에, 사람에, 악기에. 열기에.
나는 또 원모어챈스와 사랑에 빠져, 벌써부터 그들의 다음 공연이 기다려진다.

장미허브 화분과 원모어찬스 첫싱글. :)


One More Chance - 시간을 거슬러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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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뭘 갖고싶다고 크게 욕심 내본적이 없었다.
강렬하게 어떤걸 갖고싶다고 생각 해 본적이, 살면서 별로 없기 때문에 나는 질투도 크게 해본 적이 없다.
그게 마치 다른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것들이라고, 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내가 갖고싶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무형(無形)의 존재들. 손에 잡을 수 없는 것들.
어떤 음악, 어떤 책의 구절, 어떤 경험, 어떤 영화의 장면들- 같은 것.
내 마음속에, 내 머릿속에만 담아두면 되는 것들.

아이러니 하게도,
나는 루시드폴의 음악을 사랑하고, 위안받으며,
가사에 크게 귀 기울이지 않는 내가,
가사를 따로 읽으며 감동받을 수 있는 몇 안되는 뮤지션중의 한명으로 그를 꼽지만,
그와 동시에 나는 그를 질투한다.

그의 이력에 화학공학이라는 단 한줄이 없었다면 나는 그를 질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사람은 어떻게. 이게 가능하단 말인가.
그 두개의 전혀 다르게 보이는 세계가 어우러져, 어떻게 하나의 세계를 이룰 수 있단 말인가.
...................나는 그렇지 못하는데.
자꾸만 차가워져가는 내 심장을 나는 더이상 감당할 수가 없는데.
그래서. 이제 선택을 해야하는 기로에 서 있는데.

그 두 가지, 자신이 사랑하고,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그것을 하고 있는 순간 만큼은 온전히 몰입하고 있단 얘기겠지.
그의 심장엔 그 두개의 세계를 섞어주는 장치가 있는것일까. 아님 그 두개의 세계를 정확히 차단해주는 장치가 있는 것일까.
그렇게 몰입할 수 있는 그가 부럽고,
그 몰입할 수 있는 두 가지가 내가 사랑하고, 잘 하고싶고, 잘 알고 싶은 것들이라 질투가 난다.

어쨌든 나는
이 질투나고 부러운 이 사람의 소극장 공연을 보러 갈 작정이다.

화려한 무대장치도, 게스트도 없이.
그저 목소리. 기타. 건반 약간. (그리고 + 스위스 개그도 있겠지 ㅋ)으로 이루어지는.

때론 이렇게 가장 소박한 공연에서 긴 여운을 받기도 한다.
비어있는 것이 많은 만큼, 내가 채울 수 있는게 많을테니까.

하루라는 짧은 시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
세상에서 험한 말들로 그대 아프게 했는지
여전히 어려운 눈빛으로 나에게 얘기하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왜 그러냐고
나 말하고 있었지.
뒤 돌아선 그대가
그런 눈물 흘리지 않아도,
알고 있다고...나 알고 있다고.

루시드 폴 <알고 있어요>














일시: 2010년 8월 25일 수요일~9월 19일 일요일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5시 30분
장소: 대학로 학전 블루 소극장
티켓: 33,000원
예매: 인터파크 http://ticket.interpark.com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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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보다 더 무더운 날씨.
개회사 + 첫무대의 이지형을 보기 위해 어제보다 더 빨리 출발.

- 첫번째 무대는 이지형
전날 이한철과 같은 내용의 개회사를 읽어주시는 지형님은,
오늘은 산뜻한 옷차림 :) 늘 털모자에 빨간 바지 차림이시더니. 오늘은 댄디하게 ㅋ

지형님의 개회사.

그리고 봄의 기적으로 시작하는 첫 무대.
이번 뷰민라 테마송이 봄의 기적이였던 지라. 팀 한번 바뀔때마다 봄의 기적이 계속 나왔는데.
매번 설레였더랬지;;ㅋ
편곡은 지난 공연과 비슷한 편곡들. 오늘도 세션은 데이브레이크의 유종씨와, 선일씨가 기타와 베이스를 치고,
늘 지형과 함께하는 강민석씨 드럼에 영조씨 >_< 건반.

영조씨는 오늘 스타일이 너무 멋졌고 @_@ ㅎㅎ
01

이렇게 대낮에 야외에서 지형님 무대 보는건 처음. 
정말 이 날씨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노래들이었다. 산책- 따듯했던 커피조차도-백구-빰빰빰-ordinary day 등등 불러주셨고, 시간이 살짝 모잘라서 앵콜 못들은건 아쉽 ㅠ_ㅠ 

012345

- 두번째 무대는 10cm!

그러니까. 나는 정말 10cm의 달달하고, 잔잔한 노래들만 지금껏 들어왔던거지.
그들이 킹스타나, 아메리카노같은 유쾌한 가사의 신나는 노래들도 부르는지 몰랐던거지.
뷰민라 책자에 그들소개에 '뉴욕 맨하탄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섹시한-' 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어쩌면 그말이 맞을지도. 풉. 아무튼 아메리카노- 노래는 정말 내 맘에 쏙들었어! ㅋㅋ

012

- 그 다음 무대는 이아립-파니핑크-줄리아하트-뎁

까지는. 잔디밭에 피크닉매트깔고 누워서 들었다. 
저들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으며 잔디에 누워 파란 하늘을 보고있자니. 천국이 따로없었네. ㅋ

그러고 놀다가, 야구하는 영조씨와 유종씨 발견.
가서 싸인을 슬쩍 받아왔는데, 영조씨의 사인이!!!지난번 봄의기적 공연때와 다른것이다!!!!!!!!어째서!!!
그 사이에 싸인 연구하신건지-_- 아님 그땐 본인 공연이 아니여서 그랬던건지. 아무튼 . 볼은 빠른데, 제구력 난조를 보이는 유종씨가 영조씨의 코치로, 점차 스트라익존으로 던지는 모습까지 흐뭇하게, 구경했다지 *-_-* 냐항

0123


아. 줄리아 하트를 들을때의 에피소드.

무슨 노래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줄리아 하트가 노래 중간에 태지의 '너에게'를 잠깐 섞어 불렀다. "그냥, 고마울 뿐이야" 이 부분을 잔디에 누워 자면서 듣다가 벌떡 일어났는데. 내 뒤에 나와 똑같이 잔디에 누워서 노래를 듣다가 벌떡 일어나는 사람이 있길래 쳐다봤더니. 그분도 태지매니아 ㅋㅋㅋㅋㅋㅋㅋㅋ마수러 담요를 덮고 계시던 ㅋㅋㅋㅋ
어딜가나 눈에 띄는 태지매니아 ㅋㅋ


- 일곱번째 무대는 허클베리 핀!

꽤 오랫만에 보는 허클베리핀의 무대. 
곧 새 앨범이 나온다고 하던데. 여전히 보컬분 노래 잘하시고 +_+  
본인들 노래 우울해서 안어울린다고 걱정 했는데 ^^; 걱정안하셔도 될득. 충분히 멋진 무대였으니깐 :)
새 앨범에 실릴 곡도 들려주었는데 rocking할 것이라고 했는데. 내가 듣기엔 그동안의 음악 분위기와 여전히 비슷-한것 같은데?(응?)

- 여덟번째 무대는 양양

이것도 자리 사수하느라 무대 이동은 못하고, loving forest garden에서 듣기만 했다.
역시 양양- 목소리가 참 조원선과 비슷-한데 말이지. 노래 참 잘 부르시더이다 +_+ 후훗

- 아홉번째 무대는 짙은

아. 이분은 어쩜. 이런 목소리를 낼 수 있는거지? +_+
정말 "호소력 짙은 목소리"다. 그래서 짙은 인가? ㅋㅋ
듣고싶었던 짙은의 노래들과, 새로 들어보는 노래들도 있었는데. 너무 좋잖앙 +_+

01

- 열번째 무대는 박주원.

이것 역시 무대이동 못하고 loving forest garden 쪽에서 음악만 들었다. 
그동안 전제덕과 함께하는 음악만 몇개 들어봤었는데. 그 기타 연주를 눈으로 직접 보니까 장난 아니잖아!!아악!
전제덕까지 와서 함께였다면 정말 최고의 무대였었을 듯.하지만. 역시 전제덕은 오지 않겠지 ㅋ
이런식의 기타연주. 들어보는것도 정말 오랫만이였던 듯 :)

- 열한번째 무대는 그토록 보고팠던 노 리플라이

노리플라이 무대가 그동안 무척 보고싶었더랬다.
길고 긴 하루를 마치는 날에, 집에 돌아가는 길. 늘 내 마음을 따듯하게 위로해주었던 노리플라이의 음악.
지난 일년간.
근데, 이상하게 계속 인연이 닿지 않아. 그들의 무대를 볼 수가 없었는데.
드디어 이번 뷰민라에서 보게 되었던 것이다.

사실 전날부터 (환경대학원에 다닌다는) 욱재씨는 정말 가수인줄도 모르게, 티셔츠에 목장갑에 집게를 들고 쓰레기를 치우고 있었는데. ㅋ 정말 이 뷰민라의 취지에 가장 열심히 임한! 사람이 아닐 까 싶다. 심지어 무대에도 그 티셔츠 그대로 입고 올라왔더란말이지. ㅋ

그리고, 다른 뮤지션들의 무대에 올라오지 않았던 스트링분들까지 올라오셔서, 꽉- 채운 무대를 시작했는데.
그들의 라이브 음악을 듣게 된 것까진 좋았는데!!!!!

그들의 손발을 오그라들게하는 만담도 아니고, 뭣도 아닌 대화(?) 타임은 정말 ㅋㅋㅋㅋ
"제발, 아무말 하지말고 노래만 불러줘!" 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ㅋ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들의 아름다운 음악만큼은 어찌할 수 없는 법 ㅋ

얼른 새 앨범이 나왔으면 좋겠다 :)

이틀 내내 쓰레기를 열심히 치우던 노 리플라이 정욱재씨.


다음 무대는 불나방스타 소세지 클럽- 루시드 폴

이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또 집으로까지의 먼 여정-_-을 떠났다.
루시드폴 스위스개그 듣고팠는데. 말이지. ㅋㅋ

이틀간의 뷰민라 후기는
페퍼톤스의 "new hippie generation"의 이 소절로 요약할 수 있을 듯.

세상은 넓고
노래는 정말 아름다운 것 같아
인생은 길고 날씨 참 좋구나♪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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