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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얼마나 많은 시공간을 나눠온 것일까. 함께 해 온 것일까. 

짐작조차도 할 수 없는 그런 궁금증이 일 때면
그런 수식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함께했던 공간의 넓이와,
나누었던 기억의 무게,
시간의 깊이와 흐름의 속도,
눈물과 웃음의 부피를 넣어
우리의 관계를 정의 할 수 있는. 한눈에 알아보는 그런 수식.
나라는 인간은,
그렇게 명징하게 보이는 것이 좋으니까.


그가 자주 갔었(!)다는 음식점에서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그가 먹었다는 음식을 먹으며,
그의 이야기를 하고, 그의 이야기를 듣고,
그가 어쩌면 갔을지도 모를 근처 한강 유원지에서,
그가 봤을지도 모를 야경을 보며, 맥주를 마시며,
그를 그리워 한, 여름 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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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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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도 힘들었죠. 장비를 개발하면 장점이 있을수도 있고, 문제가 있을수도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디자인해서 오케이 떨어지고 작업해서 작동이 잘 되면 그걸로 된거거든요. 그런데 서회장님은 아이디어 회의 때부터 수 많은 질문을 해요.
"이 디자인이 왜 나왔어요? 효과는 뭐예요? 그에 대한 리스크는 뭐예요? 문제가 발생됐을 때 대처방안은 뭐예요?" 이런 질문들이 막 쏟아지니까 제 입장에서는 힘들죠.그 질문에 하나라도 답변을 하지 못하면 그 아이디어는 그냥 죽는거예요. 

-<태지 매니아 웹진>의 서태지 공연 특수효과 담당 이현수씨 인터뷰 中




 


홍진경 : 아니 근데 자기가 마음에 안드는 아이템이 있을 수 있잖아요.

"나, 이거 하기 싫어요, 윤기씨." 그럴 때는 서태지씨는 어떻게 얘기하세요?

정윤기 : 되게 좋게 얘기하세요.
웃으세요. 웃으시고,
"제가 잘 안어울리는데요?" 그러세요.

싫다는 말을 안하세요. 절대루요. "어떠세요?" 하고 나한테 오히려 물어봐요.
항상 싫다는 말은 전혀 안하세요.
그냥 좋은 옷은 "좋은 데요."라고 표현해서 진짜 좋아요.


-홍진경의 라디오에서 서태지 8집 스타일리스트였던 정윤기씨의 토크 中











피아 : 특별히 어떤 따끔한 어떤 충고를 해주시진 않구요. 항상 매번 앨범때마다 "이번에도 역시 훌륭한 음악을 가지고 나오셨군요." 하고 칭찬을 해주세요.

박준형 : 존댓말로?

피아 : 그분은 누구한테나 다 존대말을 쓰세요. 안친해서 그런게 아니구요, 친한데 누구한테나 다 그렇게 하시더라구요.

-박준형의 라디오에서 피아의 라디오 토크 中









내 나이 열두살, 그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내 어린 귀. 어린 눈은.
그를 닮고 싶었다.

긴장하면 입술에 살짝 침을 바르는 그의 사소한 버릇까지도 따라하고 싶었던 나였지만,
20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이현수씨 인터뷰같은 곳에서 이야기 되어지는 그를 볼 때마다 전율을 느낀다.
난 죽기전까지 얼마나 노력해야 할까- 하면서.
진짜 프.로.페.셔.널. 하다는 것은. 이런것이구나. 나도 저럴 수 있을까.
...닮고 싶다. 되고싶다...하면서.


그런데.


최근 접한 8집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씨와 피아의 라디오 토크에서 그려지는 태지를 보며
내가 더 닮으려고 노력해야 하는건 그의 이런 성품이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것. 존중하는 것. 친절하면서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줄 아는 것.
그는 <리더의 자질>같은걸 대체 어디에서 배운 것일까.

나에게 부족한 것들.

난 여전히 
어린 귀와 어린 눈을 가지고 그를 따라가고 있다.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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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빙서클의 첫번째 행사였던 무중력 청소년 후원에 대한 글이 소식지에 실렸다.
맞다. 그를 만나지 않았다면 난 그런 청소년기는 보내지 못했을 것이고,
지금의 나같은건 존재하지도 않았을테니.
그에게 받았던 많은 것들을, 비록 아주 작은것들이지만 누군가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게 기쁘다.
그리고 아주 작은 '우리'가 모여, 커다란 '우리'를 이룰 수 있다는것 또한, 그에게 배웠으니.

더 많은 무중력 청소년들이 세상을 뚫고 나왔으면 좋겠다.
보이는 길 밖에도 세상은 있다고 했던 그 사람의 말 처럼. :)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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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로부터 소외된 은둔 청소년 3년 사이 50% 증가 
무중력 청소년에 관계 맺기 음악 교육프로그램 제공 
서태지 팬 기부 모임 '매니아 기빙서클'이 기금 후원 

학창시절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학교를 그만둔 뒤 집으로 들어가 '은둔형 생활자'가 된 J군. 고등학생 나이지만 어디에도 마음 붙일 데가 없어 학교를 떠나 방황하는 S군. 

최근 J군, S군과 같이 대인관계의 어려움과 강압적인 학교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그만두고 집으로 들어가 은둔 생활을 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교과부에 따르면, 현재 초·중·고교에서 학교를 중퇴한 학업 중단자는 총 7만 2천명(2009년 2월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은 가족, 교육, 직업 등으로부터 점차 배제 되면서 정부의 사회안전망으로부터도 소외되고 있다. 

함께일하는재단(www.hamkke.org, 이사장 송월주)은 기부 리더들의 모임인 '기빙서클' 사업의 일환으로 매니아 기빙서클, 하자센터, 예비사회적기업 유유자적살롱 3개 단체와 함께 이러한 청소년을 '무중력 청소년'으로 정의하고, 이들이 음악을 매개로 사회와 관계 맺기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MEET-ribe'(Music as Empowering, Employing, and Tribe-making) 사업을 9월 6일(월)부터 시작한다. 

'무중력 청소년'은 학교를 비롯한 사회 영역의 중력 바깥에 위치한 은둔형 생활 청소년들을 부르는 새로운 개념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사회로부터 고립된 생활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청소년을 의미한다. 예비사회적기업인 유유자적살롱이 '무기력한 청소년'이라 규정되는 일반적 인식을 비틀기 위해 만들어낸 신조어다. '무중력 청소년'의 고립된 생활이 고착화 될 경우 저학력, 경험 부족, 사회성 약화로 인한 경제적 배제가 심각해져 향후 사회문제로까지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4개 단체는 「무중력 청소년 음악프로그램 연계 'MEET-ribe'」사업을 통해 교육이나 직업 훈련을 받고 있지 않으면서 사회적으로 고립된 14세∼19세 청소년들에게 총 12주 동안 음악교육프로그램 및 사회성 함양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교육 수료 후에도 직업 능력 배양 및 일자리 연결, 인턴쉽 제공, 기수별 밴드 구성 등 느슨한 돌봄의 안전망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9월 4일(토)에는 'MEET-ribe'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행사가 하자센터에서 열리기도 했다. 

이번 사업 관계자는 "청소년기에 잠시 자유로워지고 싶어, 남들보다 조금 천천히 가기 위해서 얽매여 있는 중력의 끈을 잠시 놓은 무중력 청소년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 다시 진입하기 위해서는 더 큰 용기와 주변의 지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서태지 팬들로 구성된 기부모임 '매니아 기빙서클' 회원들이 2009년 11월 함께일하는재단과 '저소득층 청소년 지원사업' 협약을 통해 기부모임을 구성하여 모은 기금으로 후원되는 사업으로 하자센터의 예비사회적기업인 유유자적살롱이 주관한다. 

사업 문의: www.yoojasalon.net 

웹툰 보기: yoojasalon.net/78 

< 사진설명 > 9월 4일(토) 하자센터에서 열린 'MEET-ribe' 오프닝 행사 중 참여자들이 사회와 관계 맺기를 퍼포먼스로 표현 있다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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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력 청소년 : 학교를 비롯한 사회 영역의 중력 바깥에 위치한 은둔형 생활 청소년들을 부르는개념. 자신의 의지여부를 떠나, 사회로부터 고립된 생활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청소년

매니아 기빙서클과 함께일하는재단, 그리고 하자센터와 하자센터 내 예비사회적기업 유유자적살롱이라는 네 주체가 모여 시작된 첫번째 프로젝트 <MEET-ribe>

사회로부터 고립된 무중력 청소년들이 "음악"을 매개로 세상에 나와, 친구도 만들고 사회에 적응하며 함께 노는 프로젝트가 바로 [Meet-ribe] 프로젝트이다. 

오늘 아침 받아든 재단 소식지에서 첫번째 사업이 시작되었다는 기사를 읽고, 
기빙서클에서 온 이메일을 읽고 어쩐지 마음이 두둥실, 구름이 된 듯 하다.
얼마전 북콘서트에서 접한 표명희 선생님의 '오프로드 다이어리'와 또 이어져 있네. 

첫번째 발걸음인 만큼 크진 않아도 좋은 결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 
화이팅 :)


+ 미트라이브 소개

학교나 직업이라는 대표적이고 완고한 사회의 중력 바깥에 위치한 무중력청소년들과 음악을 매개로
삶을 이끌어갈 힘을 키우는 프로젝트, MEET-ribe(미트라이브)를 소개합니다.
 

MEET-ribe는 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 학교, 직업, 직업훈련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상태) 중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하루 2시간(수업에 따라 변동가능) / 주 3일 / 12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주중 2일은 음악과 관련한 수업(기타/베이스/드럼/우크렐레/젬베 등)이 이루어지고,
다른 하루는 놀이를 하거나 걷고, 보고, 이야기를 듣고, 직접 쓰는 등
주로 몸을 움직이며 감각을 살리고 확장시키는 수업이 진행됩니다.

미리 밝혀둘 점은 MEET-ribe가 음악적 능력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음악에 대한 관심을 전제로 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여기 유자살롱으로-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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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지 닷컴에 "raam"이라는 닉네임의 어떤 매냐분이 그린 그림과 글.
보면서 Take 2 뮤직비디오가 떠올랐는데.
멋진 그림. 멋진 문구. 
마음이 찡-하네.



붉은 땅이 두개의 달을 삼킨 그 곳 화성에서 잘 지내고 있니.


네가 너의 별에서 나와


우리를 만나던 날


우린 늘 그래왔듯 너를 환영했고


너 역시 늘 그래왔듯 너를 주었지.


네가 유감스러워 하던 이 시대는 여전히 잔인하고


너는 또 딱 한번이라고 말하며 울고 있겠지.


아무도 너의 울음을 들을 수 없으니


너는 더 괴로울거야. 다가올 수 없어서. 외로워서. 안타까워서.


그래서 대답이 돌아올 수 없는 질문을 던지겠지. 끝도 없이. 계속해서.


그 답은.....


눈에 보이지 않아.
상자안에 담아 두었지만 손에 잡히지 않아.
네가 준 선물은 그저 허상일뿐일까.


그래도 무릎을 세우고 초초히 기다릴게.

너는 비록


감정을 수혈해주는 로봇


시한폭탄을 달고 사는 예술가


조각난 거울에 키스해야 하는 나르시스트


미소띈 가면을 쓴 허상


다가갈 수 없는 별


갈기갈기 찢겨 조각난 사내의 향기를 지녔지만


언제나 우리에게 꽃을 주는 사람.

꿋꿋이 자라난 가장 좋은 향기를 아름다운 꽃에 담아주는 사람.


이 달이 지기 전에 돌아와.
이 맘이 지기 전에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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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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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불일치. 모든 것이 정당하고 모든 것이 부당한 이 세계. 왜 우리는 사랑하면서도 자꾸 헤어지는가. 헤어지면서도 어떻게 늘 함께 있는가. 오래 헤어짐으로써 오래 사랑하는 아이들. 매일 이별하고 매일 맞이하는 그. 어리석게 사랑하고 사랑하다 어리석어진 바보 연인들. 뫼비우스의 시간들. 서툴고 애틋한 맹세들. 그래 너네야. 기다릴게. 하늘에 넘치는 따뜻한. 눈물소리. 두고두고 아름다운 관계를 의욕하라. 아름다운 몰락을 향유하라. 위대한 사랑은 사랑할 대상조차 창조한다. 진실한. 노란 꽃으로.

-태지매니아 운영자 은공님의 블로그 글 중에서-






나는 우리 팬덤이 참 좋다.
태지매니아.
나와 같은 흐름을 가진 사람들.
나보다 더 아프고, 더 슬프고, 그런데 더 뜨겁고, 더 치열하고, 더 사랑하는 사람들.
즐거움을 창조해 낼 줄 알고, 진심으로 즐길 줄 아는 사람들.

잘못된 일들에 대해 반성도 깊고 빠르며.
자정작용도 빠르고.
그래서 긍정의 방향으로 우리 팬덤이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아.

아침부터
은공님 블로그 에서 이것저것 읽다가.
괜히 마음이 짠 해져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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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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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ETP FEST가 무산되었다.

속이 쓰렸다.
지산이고, 펜타고.
심지어 우드스탁을 빙자한(!) Peace at the DMZ 까지 열리는 이 마당에.
ETP만 무산이라니. 
속이 다 쓰려온다. 

액세스 엔터테인먼트 김홍기 대표의 말처럼,
태지 매니아는 ETP FEST의 경쟁력이자 핸디캡이다.

올해는 태지가 나오지 않을 것이였으며,
스폰서 문제는 둘째로 하더라도.
어쨌든, 결과적으로 우리는 우리의 핸디캡을 넘지 못한 것이었다.
이만한 모험을 하기엔, 아직 ETP는 단단하지 못한 것이다.

서태지를 싫어하는 사람이든, 좋아하는 사람이든
ETP FEST를 단 한번이라도 직접 체험해본 사람은 안다.
경험하기 어려운 사운드.
음압에 밀려 한 발자국 앞으로 나가기도 어렵다는 느낌이 뭔지.
그 엄청난 공기의 흐름에. 털끝까지 울려오는 진동이 뭔지.

이 락페를, 이 ETP를 대신할 수있는건 아무것도 없어.
앞으로 또 꿈을 꾸고 노력하면 되겠지.
우리의 핸디캡을 넘어서야 하겠지.

이건, 그가 이루고픈 꿈이기도 하지만.
내가 이루고싶은 꿈이기도 하고.
'우리'가 오래오래 남기고픈 꿈이기도 하니까.

우리가 같은 꿈을 꾸고 있다면.
이루어질 수 있겠지.

2010년 8월 15일.
ETP는 무산되었지만. 
"우리끼리라도 즐겁게 놀아보자"하는 매니아들이 있어
이 꿈은 언젠간 실현될 수 있으리라 오늘 또 확인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해 하고 있을 그를 생각하니, 마음이 짠-하다.
걱정말아요-
같이 만드는 길, 끝나지 않을테니.
함께 부르는 노래, 멈추지 않을테니.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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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내가 가장 두려워했던건 
너를 믿지 못함이아니라

나를 믿지 못함이었다

아무런 시간과 위로없이 
시간과 이 시대의 속도감을 이겨온,너에게 
내가 약속이 되고 위로가 되었으면

너를 믿어왔고 내가 나를 믿게된 오늘 
뭐든 다시 시작할 것이며 
무엇에든 용감해져야지

그리고 내일,

우리 만나자











태지가 2000년, 다시 돌아왔을 때 해줬던 말.

다시는 못 볼줄 알았던, 그를 다시 만나고.

그가 처음으로 들려주었던 이야기.


오늘도 나약해진 나를 다독이기 위해 문득 떠올린 이 글귀의 끝부분이

"그리고 내일, 우리 만나자." 였음을 알아챘다.


이번 뫼비우스 전국투어, 우리 마지막 인사가.

"우리, 내일도 만날 수 있지?"였는데.


아.

이 끝인사는.

결국, 그 때 그 시간과 연결되어 있는거구나.


뫼비우스.

여기에도 시작과 끝이 맞닿아 있었구나.


당신이 숨겨놓은, 무수하고 무한한 의미를

나는 아직도 다 깨닫지 못하고.

즐겁고, 행복하고, 그립고, 애틋한 마음으로. 

또 퍼즐을 맞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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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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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나는,
마치 열두살 꼬맹이의 그때로 돌아간듯.
그를 알기 전의 내 모습으로 돌아간듯.
웃지도 울지도 않았다.
웃음이 뭔지, 눈물이 뭔지 모르는 사람처럼.
그런 감정 자체가 사치인 것 처럼.
'감정'을 갖는다는것이 버겁게 느껴졌다.

그리고,오늘.
그를 이렇게 만나고.
시작부터 눈물이 났다.
그리운 그의 모습.
함께 했던 그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

그리고.
그가 웃는다.
나도 따라서 웃었다.
정말로 '행복함' 그 자체인 것만같은 그의 해맑은 미소를 따라서.
나도 웃었다.

어린아이처럼.
그가 웃으니까 따라웃고,
그가 그리워서, 보고파서 울고.

시간은 또 한 바퀴를 돌고.
우리는 또 다시 만나고.
뫼비우스.
그 뫼비우스 안 어딘가쯤에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아직도 나약하기만한 나는.
당신이라는 단단한 나무에 내 마음을 묶어.
절대로 쓰러지지 않고,
당신이 알려준 감정들 속에서.
그렇게 영원히. 지금처럼 뜨거운 심장으로 살고싶어.

늘 하는 이야기지만.
고마워. 당신.

PS.#1. M관 사운드가. 아무리 아무리 좋아도. 공연장 사운드 1/10도 못 따라가더라. 그 때 그 사운드는 그 자리에 있던 사람만의 특권인가 ㅋ

PS. #2. 미경이가 그랬다. 예전엔 "그가 과연 행복할까?"라고 생각되었는데. 이젠 그가 정말 행복해보인다고. 그가 행복해보여서.아니, 그가 정말 행복해서 정말 다행이다.

PS. #3. 오늘 떡까지 돌린 우리 매냐들. 그리고 '내맘이야' 부를때 "밥!" 가사 부분에서 햇반을 들어보이던 그 센스에. 나는 오늘 두손 두발 다 들었다. 나와 같은 흐름을 갖고있는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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