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우드스탁 코리아 (정확히는 Peace at the DMZ)가 취소되고, 지산 락페가 올해 역시 성황리에 끝났다.
우드 스탁이 취소되니 나는 더 억울해진다.
올해 ETP는 아예 계획에 없었던것이 아니라 '취소'가 되었다는 걸 얼마 전에 알게 되었는데,
이 느닷없이 나타난 '우드스탁 코리아' 도 그 '취소'의 원인 중 하나 임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남 탓하지 않으려고 해도, 'Peace at the DMZ'가 취소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내 심정은 Artie Kronfeld 할배라도 찾아가서 "내 ETP 내놔" 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우리나라 락페는 우리가 알아서 하니깐 당신은 당신네 나라 가서 알아서 하시라고.

아이러니하게도 펜타를 가기 전까진 그렇게까지 와닿지 않다가, 펜타를 다녀와서 확고하게 'ETP 존재의 필요성'에 대하여 절감했다. 화장실 문제는 빼놓고라도(..) 두 가지-  '사운드'와 '위치'문제를 들 수 있는데.
지산이나 펜타가 접근성이 너무 떨어져, 하는 수 없이 포기하는 도심의 사람들이 많은 까닭에, 그 사람들을 위한 도심형 대형 락페가 여름에 반드시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008년 ETP에는 중간에 폭죽사고가 잠시 있었고, 비가 좀 왔던 관계로 무대가 약간 딜레이 되었지만, 그래도 거의 모든 무대를 다 보고 귀가가 가능했다. (이번 펜타처럼 아예 엔딩 무대 자체를 한 곡도 듣지 못하고 나와야 하는 상황과는 다르다.) 그런 2008년이 있어서 09 ETP는 오차 없이 모든 공연이 진행되었고, 이 때 역시도 대중교통을 이용한 귀가가 가능했다. 티켓 가격도 만만치 않은 락페들인데, 텐트 야영이나, 셔틀 이용비 혹은 근처 모텔 숙박비 등등의 지출까지 하게되면 가격적 부담이 너무 커지게 되어 버린다.

둘째는 ETP만큼의 사운드를 다른 락페에선 듣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아무리 뮤지션들이 최고의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보여주어, '사운드' 문제가 첫번째로 거론될 문제는 아니라고 해도. 비싼 돈을 주고 무대를 찾은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최고의 뮤지션들의 무대를, 최고의 사운드로 볼 권리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이다. 아직까진 그런, 사운드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락페로서는 ETP가 최고인 듯 하다.

이번 지산 공연 이후 환경 오염과 쓰레기 문제, 물가 폭등으로 말이 많이 나왔다.
작년만 해도 환경을 생각하는,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운 락페로서 지산의 이미지가 자리잡는 듯 했는데, 올해 그 지산 리조트에 널려있던 쓰레기 사진들과, 인터넷에 올라오는 인근 지역민들의 물가 폭등으로 인한 하소연 글을 보니 아직 지산도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듯 보였다.


나는 서태지 매니아라, 여름 락페 문제에 민감해 질 수 밖에 없다.
비록 올해는 ETP FEST가 무산되었지만, 내년은 반드시 열렸으면 좋겠고, 내후년은 더더욱 그랬으면 좋겠다.
이건 우리가 이루어주고싶은 그 사람의 꿈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이 락페스티벌이 5년, 10년, 더 견고해 졌으면 하는 건 우리 모두가 궁극적으로 이루고픈 꿈이기도 하다.

ETP의 개최는 분명 락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좋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 사항이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다.
이런 선택권이 그저 자기들 밥그릇 채우기에 연연해하는 사람들의 손에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내 소망이다.

(이런 거창한 글을 쓰려고 했던건 아니였는데 결말이 비장해졌다..)

'Music- > 공연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정치 미니 쇼케이스  (0) 2010.08.07
Rock Festival.(2)  (2) 2010.08.06
2010 서울 숲 별밤 축제.  (0) 2010.07.22
Smashing Pumpkins 최근 (2010.07.06) 공연 setlist-  (1) 2010.07.09
Smashing Pumpkins 내한공연.  (0) 2010.07.01
Posted by [TK]시월애
|
2010 ETP FEST가 무산되었다.

속이 쓰렸다.
지산이고, 펜타고.
심지어 우드스탁을 빙자한(!) Peace at the DMZ 까지 열리는 이 마당에.
ETP만 무산이라니. 
속이 다 쓰려온다. 

액세스 엔터테인먼트 김홍기 대표의 말처럼,
태지 매니아는 ETP FEST의 경쟁력이자 핸디캡이다.

올해는 태지가 나오지 않을 것이였으며,
스폰서 문제는 둘째로 하더라도.
어쨌든, 결과적으로 우리는 우리의 핸디캡을 넘지 못한 것이었다.
이만한 모험을 하기엔, 아직 ETP는 단단하지 못한 것이다.

서태지를 싫어하는 사람이든, 좋아하는 사람이든
ETP FEST를 단 한번이라도 직접 체험해본 사람은 안다.
경험하기 어려운 사운드.
음압에 밀려 한 발자국 앞으로 나가기도 어렵다는 느낌이 뭔지.
그 엄청난 공기의 흐름에. 털끝까지 울려오는 진동이 뭔지.

이 락페를, 이 ETP를 대신할 수있는건 아무것도 없어.
앞으로 또 꿈을 꾸고 노력하면 되겠지.
우리의 핸디캡을 넘어서야 하겠지.

이건, 그가 이루고픈 꿈이기도 하지만.
내가 이루고싶은 꿈이기도 하고.
'우리'가 오래오래 남기고픈 꿈이기도 하니까.

우리가 같은 꿈을 꾸고 있다면.
이루어질 수 있겠지.

2010년 8월 15일.
ETP는 무산되었지만. 
"우리끼리라도 즐겁게 놀아보자"하는 매니아들이 있어
이 꿈은 언젠간 실현될 수 있으리라 오늘 또 확인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해 하고 있을 그를 생각하니, 마음이 짠-하다.
걱정말아요-
같이 만드는 길, 끝나지 않을테니.
함께 부르는 노래, 멈추지 않을테니.

Posted by [TK]시월애
|

유튜브에 official 서태지 채널이 생겼다.
채널 생긴 기념으로 휴먼드림 숨겨둔 뮤비 창고 대방출 :)
사실 유튜브에선 영상이나 찾아서 봤던게 전부였는데.

이것땜에 오늘 유튜브 계정도 만들고 (어차피 구글 계정에 연결되있는거긴 하지만)
댓글도 첨 써보고 (한국으로 설정되어있음 댓글도 못 다는줄은 오늘 알았고-_-)
파이어폭스에 에드온 깔고, 영상 저장하는 법도 첨 알았다.

팬 노릇도 진화해야 할 수 있다.
이런식의 배움은 사실 무지 즐겁다 ㅋ
이제 트위터만 하면 되는데 (...)

오늘 누군가의 얘기처럼.
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ETPfest도 전세계로 위성 생중계하고,
태지의 음악이 세계의 최강 뮤지션들과 함께 공연되는 모습을.
보게 되는 날도 올 수 있겠지?
아. 그 날이 왠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는 것 같아서
괜히 두근두근.

그나저나 2시간 전에 그가 유튭에 로긴했다는게 보이는데
왜케 가까이 있는것 같니.

보고싶은 태지.

태지 채널 첫 화면




그나저나,
올해 이티피 합니까? ㅠ_ㅠ
Posted by [TK]시월애
|
지산은 현재 3차까지.
펜타는 2차까지 라인업 떠있는 상태.

지산은.
Muse와 Pet shop boys가 나를 부르고 있고.

펜타는
LCD Sound system과 Ego-Wrappin. 
2차로 추가된 Stereophonics까지.
피아도 너무 보고싶고.ㅋ
특히나 2004년 ETP때 봤던 Hoobastank도 완전 다시 만나고 싶고-

둘 다 갈 수는 없으니 하나만 가야되는데
일단 펜타포트로 마음이 기울어진 상태.

작년엔 태지 전국투어 도느라 둘 다 못갔는데.
올해는 둘 중 하나는 꼭 가야지. :)
아직은 고민중. 

여름은 락페의 계절.
즐겨보자!



그나저나.
펜타포트 디자이너가 작년 ETP 디자이너랑 같은 팀이라더니. 
정말 디자인이나 색감이 너무 비슷하구나 ㅠ_ㅠ 이게 뭐니.


포스팅 하는 중에 죄송하지만 올해 ETP합니까? ㅠ_ㅠ
Posted by [TK]시월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 ETP_FEST.
Fade-GUMX-Pia-BoomBoom Sat.-Keane-Limp Bizkit-NIN-Taiji. 
다 타버린 피부와, 
또 다시 염증으로 괴로운 얼굴과, 
과도한 슬램으로 멍들어 버린 팔뚝. 

영원히 잊지못할 세계 최강의 뮤지션들의 무대와 
그대와 함께한 또하나의 좋은 추억. 
그리고 너무나 따듯한 사람들과의 만남. 

 늘 고마워... :)
Posted by [TK]시월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8월 14~15일. 2008 ETPfest. 
내 인생 최고의 콘서트. 
다시는 없을지도 모를.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가기도 어려울 만큼 밀려오는 엄청난 음압.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비오는날의 락공연.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내가 좋아하는 최고의 뮤지션들의 음악들에 맞춰 소리지르고, 노래하고, 액션에,슬램에, 점프에, 댄스에. 
당신 말처럼 영원히 기억할 밤.
Posted by [TK]시월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