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년만에 몽니의 새 앨범이 나왔었는데
1년도 안되어 새 앨범이 또 나왔다.
음악이 좋긴 하지만, 너무 지난번과 비슷한 스타일로 낸 거 아냐?- 했었는데
라이브 무대를 보니 심장이 뭉클하게 만드는 신의씨의 노래.
아. 어쩜 이런 가창력이란. 작년 6월 상상마당에서 보고 간만에 듣는. 폭발적인 가창력.
데이브레이크 원석오빠와 함께 '나를 떠나가던'을 함께 부르는데, 둘 다 고음이 강한지라 "어울릴까?" 싶었는데
묘하게 어울린다.
디어클라우드의 나인씨와 '단 한번의 여행' 까지도 불러주어 정말 좋았던.
요즘 나를 웃게 만드는 두 남자. 10cm.
나를 끊임없이 웃게 만들었던 정열과 철종.
웃을일없는 내 일상에 그들이 나타나면 나는 사춘기 소녀처럼 웃게된다.
희선이 말따나 웃을 일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가
그렇게 간만에 웃게 되면
내가 웃을때 어떤 얼굴 근육을 쓰는구나- 하고 새삼스럽게 된다.
정열과 철종의 매력적인 무대와 입담.
언젠가 이병우씨같은 기타리스트가 되고싶단 철종이의 말이 마음에 남아있었는지
철종의 기타 연주를 유심하게 보게 된다.
정열의 노래실력은 말할것도 없고.
오랜만의 데이브레이크 무대.
아. 간만이로구나. 그들은 이렇게 열정적이었지. 그들의 노래는 이렇게 재밌고 힘이났었지.
소리를 듣고, 웃게 되고, 반갑고. 즐겁고.
새로운 싱글 음악도 듣고.
고맙다싶은.
난 정말 이런걸 보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싶은.
그런 기분. 그런 즐거운 기분 행복한 기분.
그래서 오길 잘했구나-
정말 오길 잘했다. 싶었던 공연.
오랜만에 내 삶에 활력을 막 넣어준. 그들이 뿜어주는 긍정의 힘을 다 받고 온 그런 공연.
그들의 합동공연과
유머 가득한 앵콜 곡 '좋은 날'을 부르며 3단 고음까지 보여준 원석오빠, 정열, 신의씨.
그리고 그 밴드들의 연주.
행복했던 공연.
이번 뷰민라 테마송이 봄의 기적이였던 지라. 팀 한번 바뀔때마다 봄의 기적이 계속 나왔는데.
매번 설레였더랬지;;ㅋ
편곡은 지난 공연과 비슷한 편곡들. 오늘도 세션은 데이브레이크의 유종씨와, 선일씨가 기타와 베이스를 치고,
늘 지형과 함께하는 강민석씨 드럼에 영조씨 >_< 건반.
영조씨는 오늘 스타일이 너무 멋졌고 @_@ ㅎㅎ
이렇게 대낮에 야외에서 지형님 무대 보는건 처음.
정말 이 날씨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노래들이었다. 산책- 따듯했던 커피조차도-백구-빰빰빰-ordinary day 등등 불러주셨고, 시간이 살짝 모잘라서 앵콜 못들은건 아쉽 ㅠ_ㅠ
- 두번째 무대는 10cm!
그러니까. 나는 정말 10cm의 달달하고, 잔잔한 노래들만 지금껏 들어왔던거지.
그들이 킹스타나, 아메리카노같은 유쾌한 가사의 신나는 노래들도 부르는지 몰랐던거지.
뷰민라 책자에 그들소개에 '뉴욕 맨하탄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섹시한-' 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어쩌면 그말이 맞을지도. 풉. 아무튼 아메리카노- 노래는 정말 내 맘에 쏙들었어! ㅋㅋ
- 그 다음 무대는 이아립-파니핑크-줄리아하트-뎁
까지는. 잔디밭에 피크닉매트깔고 누워서 들었다.
저들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으며 잔디에 누워 파란 하늘을 보고있자니. 천국이 따로없었네. ㅋ
그러고 놀다가, 야구하는 영조씨와 유종씨 발견.
가서 싸인을 슬쩍 받아왔는데, 영조씨의 사인이!!!지난번 봄의기적 공연때와 다른것이다!!!!!!!!어째서!!!
그 사이에 싸인 연구하신건지-_- 아님 그땐 본인 공연이 아니여서 그랬던건지. 아무튼 . 볼은 빠른데, 제구력 난조를 보이는 유종씨가 영조씨의 코치로, 점차 스트라익존으로 던지는 모습까지 흐뭇하게, 구경했다지 *-_-* 냐항
아. 줄리아 하트를 들을때의 에피소드.
무슨 노래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줄리아 하트가 노래 중간에 태지의 '너에게'를 잠깐 섞어 불렀다. "그냥, 고마울 뿐이야" 이 부분을 잔디에 누워 자면서 듣다가 벌떡 일어났는데. 내 뒤에 나와 똑같이 잔디에 누워서 노래를 듣다가 벌떡 일어나는 사람이 있길래 쳐다봤더니. 그분도 태지매니아 ㅋㅋㅋㅋㅋㅋㅋㅋ마수러 담요를 덮고 계시던 ㅋㅋㅋㅋ
어딜가나 눈에 띄는 태지매니아 ㅋㅋ
- 일곱번째 무대는 허클베리 핀!
꽤 오랫만에 보는 허클베리핀의 무대.
곧 새 앨범이 나온다고 하던데. 여전히 보컬분 노래 잘하시고 +_+
본인들 노래 우울해서 안어울린다고 걱정 했는데 ^^; 걱정안하셔도 될득. 충분히 멋진 무대였으니깐 :)
새 앨범에 실릴 곡도 들려주었는데 rocking할 것이라고 했는데. 내가 듣기엔 그동안의 음악 분위기와 여전히 비슷-한것 같은데?(응?)
- 여덟번째 무대는 양양
이것도 자리 사수하느라 무대 이동은 못하고, loving forest garden에서 듣기만 했다.
역시 양양- 목소리가 참 조원선과 비슷-한데 말이지. 노래 참 잘 부르시더이다 +_+ 후훗
- 아홉번째 무대는 짙은
아. 이분은 어쩜. 이런 목소리를 낼 수 있는거지? +_+
정말 "호소력 짙은 목소리"다. 그래서 짙은 인가? ㅋㅋ
듣고싶었던 짙은의 노래들과, 새로 들어보는 노래들도 있었는데. 너무 좋잖앙 +_+
- 열번째 무대는 박주원.
이것 역시 무대이동 못하고 loving forest garden 쪽에서 음악만 들었다.
그동안 전제덕과 함께하는 음악만 몇개 들어봤었는데. 그 기타 연주를 눈으로 직접 보니까 장난 아니잖아!!아악!
전제덕까지 와서 함께였다면 정말 최고의 무대였었을 듯.하지만. 역시 전제덕은 오지 않겠지 ㅋ
이런식의 기타연주. 들어보는것도 정말 오랫만이였던 듯 :)
- 열한번째 무대는 그토록 보고팠던 노 리플라이
노리플라이 무대가 그동안 무척 보고싶었더랬다.
길고 긴 하루를 마치는 날에, 집에 돌아가는 길. 늘 내 마음을 따듯하게 위로해주었던 노리플라이의 음악.
지난 일년간.
근데, 이상하게 계속 인연이 닿지 않아. 그들의 무대를 볼 수가 없었는데.
드디어 이번 뷰민라에서 보게 되었던 것이다.
사실 전날부터 (환경대학원에 다닌다는) 욱재씨는 정말 가수인줄도 모르게, 티셔츠에 목장갑에 집게를 들고 쓰레기를 치우고 있었는데. ㅋ 정말 이 뷰민라의 취지에 가장 열심히 임한! 사람이 아닐 까 싶다. 심지어 무대에도 그 티셔츠 그대로 입고 올라왔더란말이지. ㅋ
그리고, 다른 뮤지션들의 무대에 올라오지 않았던 스트링분들까지 올라오셔서, 꽉- 채운 무대를 시작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