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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25

Diary/2014 2014. 5. 25. 05:46

마음이 무거운 탓에 문득 잠이 깨어버린 새벽이다.

깜깜한 어둠속에서 혼자 눈 떠진 새벽의 외로움과 적막함은 여전하다. 여전하게 밀려온다.


울산으로 내려오던 어느날이 떠오른다.

어스름한 여명이 스며드는 하늘에, 곧 태양 빛으로 숨어들어갈 금성이 반짝 반짝 빛을 내며 동쪽 하늘에 떠 있었다.

그 빛을 따라 운전을 하던 새벽.   


고요함 속에 몇가지 결단을 내린다.

어쩌면 단순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원하는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 

동굴속에 가만히 들어앉아, 어제 살던대로 오늘을 사는 일은 달콤하고 안락한 유혹이나,

밍숭해진 스스로를 아마도 견디지 못할 것이다, 나는.


방안에 불을 켜고, 블라인드를 올리고, 간단하고 맛있는 -그리고 좀 이른- 아침 식사를 먹는다.

먹고 나니 해가 떠있다. 맑은 바람이 불어 들어오는 아침이다. 

오래도록 그리워할 풍경이다. 

Nevertheless, it's time to le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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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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