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J 에이브람스의 TED강연을 봤다.
열살 때(무려 1976년에), 할아버지가 8mm 슈퍼 카메라를 사 준 것이 자극이 되고, 마침내 꿈이 되었다고-
슈퍼 에이트를 통해 조금, 그의 어린 시절을 엿본다.
어린 시절 일들을 기억하지 못해서,
그래서 누가 그런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눈앞에 펼쳐 보여주면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이 드는걸까? 그래서?
그래서 언젠가 은결이의 마술쇼를 보면서 눈물이 났던것도
그래서- 인걸까?
JJ 에이브람스의,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바치는 오마쥬와 같은 이 영화는
내가 어린시절 봤던 ET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다만 E.T.를 봤을 때의 나는 영화 속 그들과 같은 어린아이였고,
이제 이 영화를 보는 나는 이미 다 자라버린 어른이다.
그리고, 그 시절의 나를 보듯, 영화 속 성장하는 어린 아이들을 보며 괜히 뭉클하다.
감독, 배우, 영화 속 캐릭터들, 거기에 우주 괴물까지도.
이들은 어쩌면 이렇게.
인간을 사랑할 수 있을까.
늘 여지를 남겨주는 스필버그식의 그 엔딩을 사랑했는데.
인간에 대한 사랑과 희망의 한 조각을 나누어주는 이 영화의 엔딩 역시, 마음에 든다.
그래서 이 지구상의 생명체가
전 우주에 홀로 떠 있는게 아니라
어디 멀리쯤에는 우리와 우정을 나눈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다고.
그래서 인간이 외롭지 않다고 말해주는, 그런 엔딩 말이다.
p.s. 조엘 코트니라는 똘똘한 꼬꼬마 배우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군.
엘르 패닝이라는 여자아이는 참 어디서 많이 봤다, 싶었는데 다코타 패닝 동생이라고.ㅋ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종로의 기적 (0) | 2011.07.08 |
---|---|
<영화> 플레이 (0) | 2011.07.05 |
<영화> 클로저 (0) | 2011.06.15 |
<영화>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0) | 2011.05.24 |
<영화> 킹스 스피치 (0) | 2011.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