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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만에 만나는 규호오빠.

일년만인데 그는 많이 달라져 보인다.


일년전, 거짓말을 부르며 눈물을 쏟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던 그였는데

편안한 얼굴로 노래를 부르는 그를 보니 

"나도 괜히 따라 웃게 되는거야"


밴드 사운드로 라이브로 만나는 그의 음악은 또 새로웠고

메리홀을 가득 채우는 그의 음악은 또 다른 울림을 남긴다.



공연을 앞두고 구매하셨다는 핑크 수트를 못봐서 아쉬웠지만.

이렇게 아주 천천히 조금씩 오랜 시간을 들여 우리가 만나다 보면

또 언제간 기회가 있을지도.


다른 시간을 사는 것 같은 

그를, 그의 모습을, 그의 음악을 이렇게 가끔씩 만나며

나도 다른 시간속에서 잠시 숨 쉬는 기분.

또 다른 "세상 밖으로" 잠시 나와 있는 기분.


고마워요.





오빠의 얼굴이 새겨진 kyo주 소맥잔에 사인을 ㅋ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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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거짓말' 잘 들으셨죠?

...

1집 활동 이후 이 노래를 기억 속에서 지우고 살았습니다.

그냥 이 노래를 떠올리는 게 서글프고 지루하고 싫었어요.

물론 공식적으로 활동도 없었지만,
간간히 노래 부를 일이 생겨도 이 노래는 부르지 않았습니다.

"내가 널 버릴테니, 지난 어두움과 상처를 니가 다 가져가"

그저 그 노래에게 다 떠 미루고,
아무렇지 않게 살라는 주문을 걸어 놓은 것 처럼...

그렇게 긴 시간은 흐릅니다.

돌아서면 뭔가를 잊고
그래서 뭔가를 잃는 나이가 되니

이젠 내가 널 멀리하려는
그 그럴듯한 이유조차
기억해 내기가
참 어렵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한겨울에 집밖으로 내쫓은 아이를
뒤늦게 찾아 나서는
못난고 미련한 부모의 마음으로

4월 11일 공연에서는
그 덧없음을 부둥껴 안고
흐느껴 울고
미안해 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가슴 한 켠에 평온이 자리 잡기 시작한 거 같아요.

오늘 공연에서는 감정에 휘말리지 않고
담담하게 부를 수 있었음 좋겠는데.....

(어땠나요?ㅋ)

앨범과 공연 준비하면서,
많은 분들이 애써주셨는데요..

섬세하고 꼼꼼하게 악보와 편곡을 맡아준 귀요미 박용준님!
세상에나 전곡 베이스 업적을 이뤄주신 귀하디 귀한 Doekee 조동익님!
당근과 채찍식 호된 모니터링과 소리를 예쁘게 다듬어 준 등돌리면남 이종학님!
푸곰 아티스트들을 위해 애쓰시느라 밤잠 못주무시는 단벌신사 푸곰대표 허성혁님!
이번 공연 훌륭한 연주를 해주시는 민재현,이성렬,신석철,이경님!
앨범과 공연에 늘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어 주는 안지혜님!
환상적인 조명을 위해 젤 먼저와서 애써주는 박순규님!
항상 내 옆에서 통로가 되어주는 고마운 윤소라님!
오랜만의 공연임에도 선뜻 기획을 감행해준 프라이빗커브 식구들!
음향에 정성을 쏟아준 바인사운드!
오랫동안 함께해온 정다운 우리 보물섬 같은 푸곰식구들
내 오랜 음악 좋아해줌이~ 다음 규호의바다 친구들!

그리고 아빠 엄마 동생 재호, 하늘나라 순애씨 사랑합니다!

오늘 종종 걸음으로 여기까지 와주신 여러분들!
모두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조동진님의 제 앨범에 관해 쓰신 글의 한부분을 공유합니다.


"이 음반의 연주를 들으면, 연주자들이 얼마나 규호를
아끼고 사랑하는지가 느껴진다.
그건 최고의 음악행위이며, 우리 삶의 목적이기도 하다.

최근 푸른곰팡이에서 제작된 일련의 앨범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래, 여기가 바로 보물섬이다. 어쩔래?

내가 왜 스티븐슨의 보물섬에 나오는 "애꾸눈 잭"이 되어가는지 이제야 알 거같다.

홍보는 젠장...!
보물을 어떻게 홍보 한단 말인가!?
보물은 곡괭이 들고 찾아서 오는 게 보물이지..."


보물섬 등대지기 조동진님~ 항상 감사드리고 건강하세요!


여러분! 오늘 말이죠~

물음표는 접고
마음속 빗장을 풀고
곡괭이를 들고 보물 하나 씩 꼭 캐가시길 바랍니다!


2014.6.7 KYO



지난 주 공연을 마치고, 사랑스런 KYO의 편지.

이번 공연에선 못 만났지만, 가슴 한 켠의 평온함이 언젠간 온 마음 전체로 퍼질 수 있길 바라며.

그리고 그 평온함을 내게도 좀 나누어 주길 바라며.

언젠가, 조만간, 곧 만나기를. :)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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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따듯한 봄날의 공연에, 밖이 참 춥죠? 라고 인사할줄 몰랐다.  

(단호하게 아니라고 해서 미안해요, 오빠. 엥-)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뭐 아무래도 좋다,

그게 전부 이규호다.

떨리고 정제되지 않던, '없었다', 와인 한모금의 '술취한다'

그러고는 정말 술에 취한 사람처럼 조금은 안정된 모습의 Kyo.


"난 사람들에게 위험한 존재인 것 같아요.

사람들은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어느 한 쪽으로 규정지으려 하잖아요.

동안이고, 또 좀 여성스러운 나를,

그래서 어느 한쪽에 있지 못하고 중간에 있는 이런 나를,

이해해줬으면 좋겠어요."


라는 장난스럽게 했던 그의 말에서 조금, 외로움이 묻어났다.

그래서 그가 고마움을 전하던 그 마음이 또 전부 진심인걸 느낀다.


오랜만의 이사분기.

마지막 곡, 규호의 바다.

그리고 앵콜. 


이규호의 '세가지 소원'은 이승환의 그것보다 설렘과 떨림으로 가득한 목소리.

그에게 더 어울리는 느낌. 당연한 건가. 그에게서 나온 노래니까.

'능숙함이 때론 방해가 되는구나'


그리고...

1집의 거짓말.

눈물과 침묵이 피아노 건반 소리 위에 얹어졌다.

그 모든게 가사처럼 느껴졌다.



공연이 끝나고, 사인을 받으려고 그의 앞에 섰는데 떨려서 아무말도 못하겠더라.

나도 참-

이런 설렘을 전해주는 사람.

한없이 사랑스러운 사람. :)


6월 7일, 정식 공연이 있으시다고 -

부디 가사 잘 외우셔야 할텐데. ㅠ_ㅠ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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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

15년만에 그의 두번째 앨범이 나오다.



세월이 이렇게 흘렀는데,

그의 음악은 여전히 이렇게 그 자리에 있다니.

가사도, 음악도, 그의 목소리도, 심지어는 외모까지.


'15년'이란 시간은 나에게만 이렇게 흐르고,

그에게는 흐르지 않은 것 같다. 

다른 시간을 사는 사람. 

쉽지는 않았겠다, 지난 날들이.


모든게 그대로인 그의 음악을 듣고 있으니,

그는 나무처럼 같은 자리에 있었고, 

'나를 버려야 지키는 나를, 

나를 지키려 못 버린 나를 

돌고 도는 나를 기다려 준'건, 

내가 아니라 이 사람 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조금씩 더 자유로워지겠다던 사람.

그리하여, 이제, 이렇게, 당신의 음악이, 

세상 밖으로-


좀 더 자유로워졌나요?


앨범 내 줘서 고마워요. :)



 p.s. 5월 공연 예정이시라고...! ㅋ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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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규호.



우울해서 죽을 것 같은 하루였는데,

이 오빠가 날 살렸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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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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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월간 윤종신 9월호 '몰린' with 이규호

프로듀서 이규호의 9월호 이야기


['몰린'을 넘기며..]


9월호를 같이 하자 라는 말을 들었던 시점이 슬슬 더워지는 시점이었다. 뭐 언제나 그랬지만, 뭔가를 만들어 내야만 할 때 두려우면서 설레고, 귀찮으면서 좋고 하지만...

너무 오랜만의 작업이라..ㅋ 

"될대로 되라!"는 신선한? 기분으로 중복에서 말복사이,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가사를 썼다.

9월을 짐작하는 건 쉽지 않았어도, 무더위에 가을을 그려내는 건 나름 시원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첫사랑'이라는 가슴속 에어컨을 켜고, 30대 막바지의 띄엄띄엄 조각맞추기식 감성..

무엇이 진실이었고, 과장이었는지 조차 희미해져 가는 길목에서, 한 발짝 더 멀어져 그것이 무안하다는 나이라 말하는 '아저씨 윤종신'식의 담백한 읊조림을 들려주고 싶다.

더군다나 기타로 만들어 발표되는 첫 곡이기도 해서 내게도 의미있는 일이기도 하다.

몇 주 전 춘천에 캠핑을 다녀오는 길에 차 앞 유리에 붙어 여치 세마리가 집까지 따라왔다.

엊그제 "몰린"을 모니터링 하며 듣고 있는데, "찌륵찌륵" 울어대는 소리를 들으니 꼭 그들인 것만 같아 반갑더라..

하루하루 차게 다가오는 9월 그리고 가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과 "몰린"을 나눌 수 있길~



2012.8.20 Kyo 



월간 윤종신 9월호<몰린> 무한 반복 중.

참 좋다. 누구말따나, 30대 후반이어도 첫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사람. 이규호. 

이규호의 감성에 기타 선율이 얹어지면 이런 곡이 나오는구나. 아름답다.

마지막 살짝 더해지는 그의 코러스도 좋고. 

뮤직비디오에 안나오는건 아쉽지만. 엥-

음반 작업 중이라는 소식. 으하하. 1집 나오고 13년이 지났음. 드디어 2집 나오나요?


나 이러다가 진짜로 GMF 가게 될 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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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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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F 1차 라인업이 떴다.

올해는 터키 여행 다녀온 직후,  F1 코리아 그랑프리까지 예매해놓은 상태라 GMF는 당연히 가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우연히 살펴본 라인업에는...라인업에는....



우리 규호오빠가. ㅠ_ㅠ 

(납뜩이 버젼으로) "아, 오또카지?"

최근 확인한 사진으로 그는 여전히 눈부신 미모를 자랑하고 있던데. 보고싶다. 꺅.


덕분에 간만에 이규호 1집 듣는 중. 90년대 추억돋네. ㅋㅋ


이규호 - 내일도 만날래


cello-   일요일 오후 (feat. 이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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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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