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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태지 뫼비우스 전국투어가 끝난지 꼬박 일년이 되는 날.

8집 활동이 유난히 길었던 탓도 있지만, 사실 '기다림' 같은건. 아무리 반복해도 익숙해지질 않는다.
작년 오늘, 길었던 머리를 짧게 잘라, 허전함을 달래고. 
내 마음속의 그리움들을 일상에 섞는 연습을 시작했다.

일상의 어느 순간에, 
이를 닦으면서, 로션을 바르면서, 길을 걷다 하늘을 보면서, 신발끈을 묶으면서도, 일상의 바쁜 어느 순간에도.
문득 문득 가슴시리웁게 하는 그리움이나, 외로움같은,
오랜시간동안 나와 하나가 된 그 감정들.
떼어낼 수도, 없앨 수도 없는 그 감정들을, 
일상속에 조용히 침잠시켜놓았는데.

오늘 트위터에 올라온 석중씨의 편지 한통으로, 
휘휘 저어진 심장 속에서 부유하는 내 감정들.
나를 어지럽게 만드는.

아침에 읽었을 때, 점심에 다시 읽었을 때, 저녁에 또 다시 읽어봤을 때.
읽을 때 마다 그 마음이 한 발 한 발. 다가오는 것만같아.
자꾸만 코 끝이 찡해진다. 마음 여린 그가, 괜히 자꾸 웃음으로 마음을 감추고 있는 듯, 
슬쩍슬쩍 들어있는 우스개 이야기가 왠지 더 마음 아프다. 

이싸가 하이쿠에서 노래했던 대로, 나비조차도 먹고 살기 바쁜 이 세상속에서,
이렇게 가장 눈부시고 아름다운 추억을 나눈 우리가 있어.
나는 또 하루 힘을 내어 본다고. 고맙다고...

출처 : 석중씨 트위터 (http://twitter.com/kimsuk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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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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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한 시간속에서. 2009 전국투어 [The Mobius ver.] 음원 선공개.
자꾸 현기증이 난다. 결국 두통약을 하나 먹었지만. 별로 효과는 없다. 더 몽롱해지는 것만 같다.

정말 많이 기다렸다.
작년 서울 공연 끝나고부터.
너와 함께한 시간속에서를, 이렇게 편곡하다니...

작년 전국투어를 몇번이나 가 놓고도.
엠관에서 상영했던 뫼비우스 라이브 실황을 몇번이나 봐 놓고도.
그의 이 노래를 처음 듣는 것처럼. 들으면서 자꾸만 현기증이 난다.

문득 2001년 '태지의 화' 공연 때가 떠오른다. 
철철 넘쳐 흐르는 감정들이 주체가 되지 않아. 모두 주저앉아 울기만 했던. 마음이 많이 아팠던 그 때.

이 노래를, 18년 전부터 들어왔는데,
이건 또 다른 느낌. 또 다른 감정. 애잔한, 심장이 저며오는. 

1년 전이고 싶다.
그 뜨거운 여름이고 싶다. 
그가 간절하게 보고싶다.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은 잠시 동안의 이별.
점점 더 겁이 난다.

그 무대. 
'너와 함께한 시간속에서' 만을 위해 준비했던 그 빛줄기가 눈에 아른아른. 

아. 점점 몸도. 마음도. 머리도. 아파온다. 미열이 있는 듯 하다.
나는 이렇게 또 그를 앓고, 그의 음악을 앓고, 그리움을 앓는다.



너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 - 서태지

너를 처음 만난 그때를 자세하게 말해 줄 수는 없지만
무엇인가 정말 따뜻하고
너무 포근해서 좋은 그런 (느낌이 있었지)

나에게 기억나는 것은 커피 한 모금에 수줍던 이야기
까만 밤 아주 까만 밤 너와 내가 사랑했던 아름다운 밤

오랜 친구 같아 한없이 행복해

너와 함께 한 시간속에서 (아픔은 사라지고)
나의 마음이 포근해지네

그대와 나 슬픈 얘기도 많았지
그대가 또 내가 서로에게 바라던

수 많은 이야기 많은 사연들
(이제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알게 됬어)

아주 오랜 시간을 우리 함께 보냈지
작은 시련도 이제 다 지나가고

흐르는 노래 함께 들으며
너는 내 맘속에 오랬동안 남겠지

오랜 친구 같아 한없이 행복해

너와 함께 한 시간속에서 아픔은 사라지고..
나의 마음이 포근해지네 (이렇게 까만 밤에..)

너와 함께한 까만 밤
너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어.
내맘은...내맘은...그대와


가사 출처 : Daum뮤직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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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태지컴퍼니입니다.

오는 7월 16일 T의 8집 활동의 정점이었던 전국투어 ‘The Möbius’ 라이브 음반이 발매됩니다.

지난 2009년 열 한번의 여름 밤을 아름답게 수놓은 24곡 전곡이 모두 수록되며, 
전국투어‘더 뫼비우스’의 총괄 프로듀서인 T가 전 곡을 믹싱, 마스터링하여 그 날의 아름다운 기억을 생생히 되살려줄 것입니다.

또한 공연 현장에서 18년 동안 여러분들과 함께 해온 시간에 대한 고마움이 묻어났던 곡 ‘너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는 
발매 일에 앞서 3일 먼저 온라인을 통해 공개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지 드리겠습니다.)

8집 활동을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함께 나눈 T가 여러분들께 보내는 선물 ‘2009 SEOTAIJI BAND LIVE TOUR [The Möbius]’를 구입하시는 모든 분께 초도 한정 기념 포스터를 드립니다.

‘2009 SEOTAIJI BAND LIVE TOUR [The Möbius]’와 함께 즐거운 2010년 여름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TP가 무산되어서 그런지.
매일 매일 뭔가 하나씩 선물 해주시는 기분.
8집을 들으면, M관에서 봤던 그 영상이 눈 앞에 모두 펼쳐지는 듯 한데.
기대되고, 설렌다-
뫼비우스와 함께 즐거운 여름이 되라니- 알겠어요 :)


Posted by [TK]시월애
|

딱 일년 전.
용산에서의 첫 전국투어를 시작하던 그 날이었는데.
일년이 지나고 오늘은.
뫼비우스 극장 상영 마지막 날.

며칠전부터 계속 그가 너무너무 보고싶더래서.
마지막 날 오늘 결국, 나는
별 망설임도 없이. 마지막 관람을 하러 M관을 갔다.

우습게도, 마지막 날
오늘 내가 그를 보며 깨달은건.

정말 내가 진심으로, 온 마음을 다해.
그를, 그의 음악을, 사랑하고 있다는
단순하고도 당연한 명제였다.

태지 매니아들이 여전히 떨치기 어려워하는
이별에 대한 트라우마와 두려움.
그리고 그것 때문에 늘 미안해 하는 그.

2000년, 다시 돌아온 그가.
"죽을 때까지 음악할게" 라고 했던 그 약속이,
그 미안함 때문에 나온 말일지도 모르겠고,

작년 라디오프로에서 "언제까지 음악할거냐"는 물음에
"힘 닿는데까지"라고 했던 그 대답이,
민감하고 어려운 질문에 대한,
적당히 넘어가기 쉬운 말이였을 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코엑스를 힘 없이 걸어나오며,
평생 그가 음악을 해줬으면 좋겠다...하고 생각했다.

5년이든, 10년이든, 20년이든
얼마가 되었든,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그 기다림의 힘으로, 열심히. 치열하게. 즐겁게. 뜨겁게. 살아갈테니까.

평생 '태지매니아' 로 살고 싶다.
평생 그러고 싶다.

그러니까 오빠.
평생 음악해줘.
우리,
평생 이렇게 살자.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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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내가 가장 두려워했던건 
너를 믿지 못함이아니라

나를 믿지 못함이었다

아무런 시간과 위로없이 
시간과 이 시대의 속도감을 이겨온,너에게 
내가 약속이 되고 위로가 되었으면

너를 믿어왔고 내가 나를 믿게된 오늘 
뭐든 다시 시작할 것이며 
무엇에든 용감해져야지

그리고 내일,

우리 만나자











태지가 2000년, 다시 돌아왔을 때 해줬던 말.

다시는 못 볼줄 알았던, 그를 다시 만나고.

그가 처음으로 들려주었던 이야기.


오늘도 나약해진 나를 다독이기 위해 문득 떠올린 이 글귀의 끝부분이

"그리고 내일, 우리 만나자." 였음을 알아챘다.


이번 뫼비우스 전국투어, 우리 마지막 인사가.

"우리, 내일도 만날 수 있지?"였는데.


아.

이 끝인사는.

결국, 그 때 그 시간과 연결되어 있는거구나.


뫼비우스.

여기에도 시작과 끝이 맞닿아 있었구나.


당신이 숨겨놓은, 무수하고 무한한 의미를

나는 아직도 다 깨닫지 못하고.

즐겁고, 행복하고, 그립고, 애틋한 마음으로. 

또 퍼즐을 맞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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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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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나는,
마치 열두살 꼬맹이의 그때로 돌아간듯.
그를 알기 전의 내 모습으로 돌아간듯.
웃지도 울지도 않았다.
웃음이 뭔지, 눈물이 뭔지 모르는 사람처럼.
그런 감정 자체가 사치인 것 처럼.
'감정'을 갖는다는것이 버겁게 느껴졌다.

그리고,오늘.
그를 이렇게 만나고.
시작부터 눈물이 났다.
그리운 그의 모습.
함께 했던 그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

그리고.
그가 웃는다.
나도 따라서 웃었다.
정말로 '행복함' 그 자체인 것만같은 그의 해맑은 미소를 따라서.
나도 웃었다.

어린아이처럼.
그가 웃으니까 따라웃고,
그가 그리워서, 보고파서 울고.

시간은 또 한 바퀴를 돌고.
우리는 또 다시 만나고.
뫼비우스.
그 뫼비우스 안 어딘가쯤에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아직도 나약하기만한 나는.
당신이라는 단단한 나무에 내 마음을 묶어.
절대로 쓰러지지 않고,
당신이 알려준 감정들 속에서.
그렇게 영원히. 지금처럼 뜨거운 심장으로 살고싶어.

늘 하는 이야기지만.
고마워. 당신.

PS.#1. M관 사운드가. 아무리 아무리 좋아도. 공연장 사운드 1/10도 못 따라가더라. 그 때 그 사운드는 그 자리에 있던 사람만의 특권인가 ㅋ

PS. #2. 미경이가 그랬다. 예전엔 "그가 과연 행복할까?"라고 생각되었는데. 이젠 그가 정말 행복해보인다고. 그가 행복해보여서.아니, 그가 정말 행복해서 정말 다행이다.

PS. #3. 오늘 떡까지 돌린 우리 매냐들. 그리고 '내맘이야' 부를때 "밥!" 가사 부분에서 햇반을 들어보이던 그 센스에. 나는 오늘 두손 두발 다 들었다. 나와 같은 흐름을 갖고있는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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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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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Seotaiji Band Live Tour [The Mobius] 가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M관에서 상영-

바짝 말라있던 내 심장을
나와 같은 흐름의 당신이 채워주겠구나. :)

아. 작년의 그 뜨겁고 행복했던 그 여름을.
또 만날 수 있다니.
미치도록 설.레.여.

티켓오픈은 5월 12일 오후 2시-
꺅! 해보자! 간만에 또 두근두근 예매.

p.s. 그러고보니 전체관람가잖아. 난 또오- 그의 치명적이고 아름다운 외모때문에 19금 될 줄 알았더니(...)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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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시작은.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다.
18년간 반복 되어왔지만, 매번 똑같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더 많이 웃어주고,
더 많이 손 내밀어주고,
더 많이 얘기해주려는 그가.
가까운듯, 멀게- 먼듯 가깝게 느껴진 공연.
마음이 더 먹먹하더라.
 
많이 보고플거고,
많이 그리울거고,
많이...또...사는게 힘이들겠지....만. 
그를 잊어버리는건 내 자신을 잃어버리는 일이겠지.
오랫만에 이 시간에 깨어 그의 노래를 듣고 있자니
마음이 어지럽네.
 
outro- '내친김에' 들려준 아웃트로에.
장난스레 불러준, tears in heaven...
왜 그렇게 어젠 눈물이 났는지 모르겠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투지만
난 어제 그를 조금 마음에서 보내준 것 같다.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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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우리 공연을 왔던 어느 기자가 그런 말을 했었지.
꼭 밀월 현장에 와 있는것 같았다고. 

서로가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힘이되어주는게 벌써 17년이 지났고, 
그가 우리에게 정말 많은것을 보여주고 싶어하고, 해 주고 싶어 했었다는걸 마음 깊이 느꼈고 
("너희가 원하는건 뭐든지 다 해줄게"-라고 했던 그의 멘트 ^-^) 
우리도 그 마음을 오롯이 느끼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언제나 전국투어는...이런 느낌....
이 느낌은, 여기에서 이렇게 교감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거니까. 

 내가 또 너무 많은걸 받았네..당신에게. 
서로가 서로에게 점점 필요한 존재가 되어가고, 
헤어짐이, 만남이.....점점 더 애틋해지네. 

Mobius. 헤어짐과 만남은 하나라는 뜻일수도 있겠다.. 

 "우리, 내일 다시 만날 수 있겠지?"
 .
 .
 .
 .
 .
 .
 - 물론이지. ^^ 알면서 물어본거지?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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