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꿈꾸는 여행' 이란, 어떤 구체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랄까.
어떤 장소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계절과 풍경.
그리고 그 안의 내 모습이 스틸 사진처럼 자연스럽게 어떤 하나의 이미지가 만들어지면.
난 그 때부터 그 여행을 꿈꾼다.
이를테면 눈 쌓인 마일드세븐 언덕이나 오타루에 서 있는 내 모습이라던지.
해가 완전히 진 뒤에 까를 교 위에서 흑맥주를 마시고 있는 내 모습이라던지.
그런것들.
그런 구체적인 이미지가 아직 떠오르지 않는 곳은, 나에게 '한번쯤은 가 보고 싶은' 곳일지는 몰라도 '꿈꾸는 여행지'는 아니다.
이 영화를 통해,
영화를 가로지르는 음악들 덕분에,
처음으로 파리를 꿈꾸게 되었다.
꿈 꾸고 싶어지게 만드는 영화였다.
낭만 가득한.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Woody Allen, a Documentary (0) | 2013.03.29 |
---|---|
<영화> Searching for Sugar Man (0) | 2013.02.20 |
<영화> 종로의 기적 (0) | 2011.07.08 |
<영화> 플레이 (0) | 2011.07.05 |
<영화> 슈퍼 에이트 (0) | 2011.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