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주 어렸을 때,
나는 아무것도 할일이 없었다.
먹고싶은 것도 없었고 꾸고 싶은 꿈도 없었고
가고 싶은 곳도 없었고 보고싶은 사람도 없었다.
세상은 텅 비어 있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해나 달이 뻥 뚫린 구멍처럼 보였다.
그 안으로 한없이 빨려 들어가 아무도 모르는 세계로 옮겨가고 싶었다.
<황경신> -나는 하나의 레몬이었다-
이런 앨범을 만날 수 있을거라고 상상이나 해볼 수 있었을까.
15년전 내가 그렇게 어리고 어리던 시절에.
어린 소녀였던 나는 황경신씨의 저 글귀에서처럼,
아무런 소망도, 아무런 꿈도, 아무런 즐거움도 없었다.
그 때 나는 그를 만났다.
그리고 세상은 흑백에서 컬러가 되었고,
나는 소리를 듣고싶은 소망이 생겼고,
무엇을 기다리며, 희망이 생겼고, 즐거움이 생겼다.
꿈을 꾸고 싶었고, 그가 보고싶어졌다.
그 모든 세월의 흔적이 담겨있는 그의 앨범.
지난 모든, 추억 가득한,
아련해지는 그의 음악을 들으면서도
나는 앞으로 듣게 될 그의 음악에 마음 들뜨고 설레여진다.
이 믿음은,
이 사랑은,
언제나 현재진행형.
내 삶에 온기를 불어넣어준
내 피를 따뜻하게 만들어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당신.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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