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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20 <영화> Searching for Sugar Man


서칭 포 슈가맨 (2012)

Searching for Sugar Man 
9.2
감독
말리크 벤디엘로울
출연
말리크 벤디엘로울, 로드리게즈
정보
다큐멘터리 | 스웨덴 | 86 분 | 201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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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사무치는 교훈은 바로 아이러니와 딜레마로부터 옵니다."


며칠 전 이동진 기자님의 책, <밤은 책이다> 속에서 이 문장을 만났을때 심장이 찌릿했던건,

아마 이 영화 때문이리라.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감동과 교훈은 이 거대한 아이러니로부터 왔던 것일테니까. 

그리고 이 이야기는 누군가의 진짜 이야기었으니까.

로드리게즈의 음악은 깊은 바닷속 같은 느낌이들었다.

깊고, 어둡고, 아름답고, 외로운. 그런 음악. 그리고 심해와 같은 음악에 얹혀있는 가사들, 삶과 가장 밀접하게 닿아있는, 그런.


미국에서는 이방인의 이름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아름다운 그의 음악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차별철폐와 혁명의 노래가 되어 사랑받는다. 가슴이 턱 막혀오는 이런 아이러니.

음악이 물처럼 흐르고, 바람처럼 불어 어딘가에 닿고, 누군가에게 이토록 뜨거운 힘이 될 수 있다는건 참 기적같은 일이 아닌가. 


그리고 나를 더욱 감동시켰던건 이런것들이 아닌 식스토 로드리게즈, 그의 삶 자체였다.


He had this magical quality that all genuine poets and artists have. To elevate thing, to get above the mundane, the prosaic. All the bullshit, all the mediocrity that´s everywhere. The artist, the artist is the pioneer.


평생 노동자의 삶을 살아온 로드리게즈. 그리고 그러한 삶을 귀중하게 여기고, 노동자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었던 사람.

가난했지만 딸들에게 세상밖의 예술을 보여주고 싶어했던 아버지. 


훗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자신의 음악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었음을 알게된 뒤에도,

그는 자신의 가난했던 지난 삶을 비관하지도 않았고, 또 자신이 평생 걸어왔던 길을 묵묵히 다시 가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주는 감동은 인생 역전의 감동보다 더 크고 강하다.


로드리게즈의 직장 동료 Emmerson의 마지막 인터뷰 장면이 인상깊다.

What he's demonstrated, very clearly, is that you have a choice. He took all that torment, all that agony, all that confusion and pain, and he transformed it into something beautiful. He's like the silkworm, you know? You take this raw material, and you transform it. You come out with something that wasn't there before. Something beautiful. Something perhaps transcendent. Something perhaps eternal. Insofar as he does that, I think he's representative of the human spirit, of what's possible. That you have a choice "And this has been my choice, to give you Sugar Man". Now, have you done that? Ask yourself. 






고뇌와 혼란과 상처를 아름답고, 영원한것으로 바꿨던

Sixto Rodrigu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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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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