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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숲에서 8월 내내 공연이 있다는 포스팅을 올릴 때만해도.
몇개의 공연을 갈 계획이었는데.
사는게 바빴던 걸까. 날씨가 너무 더웠던 걸까. 서울숲이 너무 먼걸까.
난 결국 5월 뷰민라 공연 이후 한번도 만나지 못했던 짙은의 공연만을 다녀왔다.
뒤늦은 후기.

기타 하나만을 들고, 첼로만으로 꾸며진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용욱님의 무대.

December, Save, Feel Alright, TV show 같은 새 EP에 있던 곡들 위주의 무대가 거의 대부분이었고.
가장 좋았던건 Damien Rice의 The Blower's Daughter를 불러줬을 때였다.
내가 아일랜드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유들의 몇가지 중에 데미안 라이스가 꼽히는데.
짙은의 음악은 그 연장 선상에 있는 듯. 아일랜드의 감성과 어딘가 닿아있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데미안 라이스의 노래를 부를 때 너무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용욱님도 심취해서 부르셨던 듯.

문득 생각난 짙은의 이번 앨범 커버- 나무가 울창한 숲이 그려진.
1집 앨범 커버도 그러고보니 나무가 있고, 나비가 날아다니는 그런 그림이었지.

윤형로씨까지 나와, 나비섬을 부를 때의 무대는
'짙은의 음악은 별이 있고, 나무가 있고. 이런곳에서 들을 때 더 어울리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용욱님의 손발 오그라들게하는 멘트(...)와. 댄스ㅋ와.
제발 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이상한 스크린 효과만을 빼면. (빼야될게 너무 많은가?;)

즐거웠던 무대.

지난 뷰민라 이후 꼭 한번 듣고싶던 짙은의 라이브무대를 함께 해 즐거웠던
어느 밤.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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