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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포트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6.15 <영화> 클로저
  2. 2011.04.21 <영화> 블랙 스완

<영화> 클로저

movie 2011. 6. 15. 00:41
클로저
감독 마이크 니콜스 (2004 / 미국)
출연 줄리아 로버츠,주드 로,나탈리 포트만,클라이브 오웬
상세보기


사랑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그리하여 불완전하다.

어떤 이는 무모하게 자신을 사랑에 던져버리고,
어떤 이는 스스로의 마음을 속인다.
어떤 이는 사랑에 매달리고, 집착한다.

그치만 그들을 모두 미워할 수 없는건,
조금씩은 다른 모습이지만 결국 사랑이란 불완전한 형태로 존재한다는걸 깨닫고,
그리고 그 사랑을 통해 채워나가는 과정 자체가,
길고, 어렵고, 지루해보이는 그 과정이. 
결국은 사람이 살아가는 의미가 아닐까 싶기 때문에.

스스로의 사랑을 시험에 빠뜨린 댄에게서
"의심하는 프쉬케에게 에로스는 깃들 수 없습니다"라고 했던, 신화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사랑의 신 에로스는 의심하는 마음을 용납하지 못했다.
사랑을 시험에 들게 하는 건 사람의 영역이 아니다.

그건 신들만이 하는 일이다.

... 

여전히 내가 해 줄 수 있는것들이 얼마 없을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사랑하는 사람들이 흔들릴 때,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시험에 빠뜨린건 내가 아니니 난 그저 믿어줄 수 밖에 없을 듯.
불완전한 내 마음 조각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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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 스완  (0) 2011.04.21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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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 스완

movie 2011. 4. 21. 14:05
블랙스완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2010 / 미국)
출연 나탈리 포트만,밀라 쿠니스,뱅상 카셀
상세보기

내세워요.

신께서 주신 당신을

과감하게 모든걸 부숴버려요.

실패해요.

쓰러지세요.

당신은 일어설 수가 있으니

다음에야 쓰러져있던

널 볼 수 있어.



블랙스완을 보고나서 생각났던 <수시아>.
열 세살에 이 노래를 들었을 땐, 이 가사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었다.
실패하고 쓰러진 뒤에, 일어나 쓰러진 스스로를 바라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기에
열 세살은 충분하지 않은 나이니까.

'예술'은 분명 스스로를 뛰어넘는 분야다.
그래서 위험하더라도 스스로를 예술에 모두 걸어버리는 도박을
진짜 예술가들은 하는가보다.
내가 예술가를 마음으로 존경하는 이유다. 난 내 자신을 어딘가에 절대 다 걸어버리지 못하니까.
실패하고, 쓰러진 스스로를 본 뒤에야
자기 자신을 넘어설 수 있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운명.
그리고 그걸 너무나도 완벽하게 표현했던 아로노프스키와 나탈리 포드만.

나탈리 포드만 역시 스스로를 연기에 내 던진 듯 하다.
그래서 그녀 역시도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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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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