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09 The Mobius version의 '너와 함께한 시간속에서'를 듣다가 생각난,
2001년 태지의 화 공연. 그로부터 1년 뒤 '너와 함께한 시간속에서'를 들려줄 때의 이야기에 대한 인터뷰.
공연장에서 그가 은퇴하고 떠났던 그 모습을 직접 영상으로 보여줄줄은 미처 몰랐기 때문에.
당황하기도 하고, 아프고 슬프고 그랬었는데.
그 마음을 일년 후에나 듣게 되었던.
음- 특히 그 부분은 어떤 반응을 미리 기대하고 그랬던건 아니에요.물론 공연 전에 아주 작은 세부사항까지 기록한 콘티는 완성하죠.근데 그 부분은 6집활동을 마무리하는 또 1회뿐인 태지의_話 마지막 앵콜 콘서트였기 때문에 처음 그 콘티를 만들 때 이제 또 다가올 잠시동안의 이별을 저 조차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표현해볼려고 했던 겁니다.그리고 사실 그렇게까지 슬픈 콘티는 아니었어요.
음- 그냥 "너와 함께한 시간속에서"를 부르고 또 영상에는 그 전에 기약 없었던 이별과 추억 그리고 재회, 또 이번엔 기약이 있는 헤어짐.. 뭐 그런걸 담고자 했던 겁니다.근데 막상 무대 위에서 "너와 함께한 시간속에서"를 부르는데 나도 갑자기 슬퍼지고,또 매니아들의 눈물과 슬픈 소리들이 들려오는데..아- 감당할 수 없는 미안함마저 들더군요.아마도 우린 남다른 추억이 있어서 일겁니다.
하지만 만약 의도한 바가 내 무의식 속에서 있었다면 음- 그때 흐르던 영상들..네- 그 영상들 아마 저 없는 자리에서 여러분들만이 보아야 했던,또 저 없는 곳에서 그것을 보며 느껴야 했던 그 공허함 같은걸..'자- 끝까지 보라구. 이제는 내가 이렇게 여기 니들과 함께 하고 있지 않니.저 많은 과거의 시간들. 그 중에 어느 순간 내가 함께 하지 못하고 갔었던거이제 앞으로 함께할 시간동안은 그런 상실감 느끼는 일 없게끔 그렇게.. 이젠 그렇게 함께 갈꺼다.'
라는걸 보여주고 싶었던 건지도 몰라요.많이.. 참 많이 미안했었거든요. 음- 근데 그런 감정, 말로하는건 너무 서툴고. 그래도 그런 내 얘기,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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