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말 처럼.
나는 maniac 하다.
어느 하나를 좋아하기 시작하면. 그것에만 불이 켜지고, 다른 세상은 다 깜깜해진다.
그리고 나는 이 봄의 시작,
이지형에게 마음의 불이 켜져 버렸다. 그의 소품집 <봄의 기적> 덕분(혹은 때문)에.
그리고 그의 지난 앨범을 찬찬히 들어본다.
한때 다 내가 즐겨 들었던 앨범들, 좋아했던 곡들. 그런데 난 왜 이렇게까지 빠져버리지 못했던 걸까.
언젠가 얘기했듯이.
세상에는 좋은 음악들은 너무 많지만- 그 음악들이 다 마음까지 와 닿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의 이번 소품집은, 내 마음까지 와 닿아버려. 나는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
오직 그의 앨범만을 반복해서 듣는다.
그리고, 지난 주말- 그의 공연을 다녀왔다.
그의 따듯한 목소리, 그의 따듯한 음악, 기타소리-
지난 겨울 내내 차가운 것들에 질릴대로 질려버렸던 내 안의 '나'와 커피를 한 잔 하고있는 기분이 든다.
아직은 완연한 봄이라고 하기엔 어려운,
하지만 살짝살짝 불어오는 바람속에서 봄을 기대하게 만드는,
설레임이 있는 그의 음악-
아-
나는 정말 그의 음악을 온 마음으로 사랑하게 되어버렸다. :)
그리고 이건 끝나고 덤으로 받은 싸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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