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딘가 진짜로 뿔 달린 토끼가 있대"로 장난스레 끝나는 그 편지는
정말이지 그 사람답다.
웃으며 읽다가 그 한줄에 울컥- 그리움이 솟아 눈물이 쏟아져버린 새벽.
몇년만에 이렇게 아파보는건지.
이 아픈몸으로 시작하고 있는 5년만의 새로운 곳. 새로운 일. 새로운 사람. 새로운 공기.
나는 또 얼마나 예민해져있는지.
나는 또 얼마나 지쳐있는지.
그래서 당신의 편지가 또 한발. 앞으로 내딛는 나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어주는지.
토끼처럼 폴짝 뛰어보라며.
"그럼 내가 보이려나?" 하고 묻는 그 두 줄의 행간에서 느낄 수 있는-
깊이를 잴 수 없는 무한한 그의 마음.
지금 내 마음과 같은 향기를 가진, 그가 가진 그리움.
보이지 않아도 괜찮아요.
우린 매일 만나고 있잖아.
이 달이 질무렵.
당신은 꼭 돌아올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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