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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땡땡이 치고, 공연장으로 달려가는 평일 오후 5월의 햇살이
마룬 파이브의 음악과 닮았다고 문득, 생각했다.
그들의 음악은, 나를 춤추고 싶게, 달리고 싶게 만들거든. 반짝반짝.
그래도 일찍 도착한거라고 생각했는데 공연장 앞을 가득 메운 사람들.
그들의 열정에 풉. 웃음이 난다.

2시간 가까운 대기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 
얼마만에 잡아보는 체조 경기장 바리케이트인가.ㅋ 맨 앞줄.
열정 가득한 마룬의 팬들과, 음악 이야기, 홍대 앞 이야기, 공연 이야기를 두서없이 나누다보니 어느 새 공연시간이 다 되었거든. 정리되지 않는 흥분.
날 것처럼 느껴지는 그것들이, 나를 즐겁게 한다. 일상속에서는 쉽게 만나지 못하는 것들.

그리고 시작한 마룬의 공연.
기다려왔던 공연. 큰 공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운드와 무대.
세계적 뮤지션에게 느껴지는 여유로움. 
그들의 라이브에 맞춰, 나는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점프를 하고.
그리고 빼놓으면 안될, 애덤의 섹시함. (웨이브까지!) :) 
앞자리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 

세계 최고의 뮤지션도
한국팬들의 종이 비행기 이벤트에는 입을 다물지 못한다.
<She will be loved>에 맞춰 날리는 비행기에 감동받은 밴드 멤버들의 표정.
좋아하는 뮤지션의 기뻐하는 표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팬들에겐 감동이다.

간만의 스탠딩 공연에 머리에서 발끝까지 땀으로 흠뻑 젖어버렸다. 그리고, 즐.겁.다.
이런 희열로,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다시 한번 깨닫는다.
옆자리 남자분, 드럼 스틱 받은건 좀 많이 부러웠지만. ㅋ

정말이지 현대카드를 만들어야 하나- 고민하게 만드는,
현대카드의 고도의 상술이라면 어떤가. 
내가 이렇게 많은걸 받게 됐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는데.

또 한번 행복한, 
2011 세번째 내한공연 관람.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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