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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21

Diary/2011 2011. 6. 22. 02:35



June Song - 나루

바람마저도 그날은 따스했었지
길던 하루도 우리는 아쉬워했지

겨울을 모르는 듯
천연덕스런 여름 오후와
함께 걷고 있던 우리들

새어나오던 마음과 망연한 웃음
가벼운 차림만큼 가벼운 발걸음

* 계절은 흘러 이제 우린 많이 다르지만
여전히 남은 건 그 6월에 포착된 그 순간

언제나 그대와 같은 길을 걷네
내맘에 빛바랜 시간 영원이 되어
다시 또 6월엔
그대와 언제나 잡은 손을 보네
이젠 잡기엔 너무 멀어보여도 
한 번 더 6월엔

모두 웃진 않아도
작은 설렘을 품고
분주하던 신록의 도시

모두 웃진 않아도
작은 꿈을 품고 
빛나던 신록의 도시

더위는 깊어져가도
해는 솟아가도
어디라도 괜찮았지 그 6월엔
영원을 품은 하늘 아래를 걷네

* repeat

가사 출처 : Daum뮤직




#1. 아이폰 음악 재생을 랜덤으로 해 놓고 다녔는데, 어제부터 자꾸 플레이되는 나루의 <June Song>.
다른 계절에 들을 땐 몰랐는데, 유독 마음에 와 닿는건. 지금이 6월이기 때문일까.
시원한 여름밤의 바람과 함께, 산책길에 들려오던 어제의 June song은 유쾌했는데,
오늘은 또 괜히 아릿하다. 오늘 내 마음이 끝도 없이 바닥으로 내려가고 있기 때문일까.
장난스레 말한 듯 했지만, 정말 모든걸 다 멈추고, 떠나고픈 마음이 간절하다.
 "돌아오지만 않는다면 여행은 멋진것이다"는 괴테의 말처럼, 
돌아올 기약을 하지 않을 그런 여행이 필요하기에. 지금 난 섣불리 떠날 수가 없다. 
참을 수 없어지는 순간도 오려나?

나루의 음악을 계속 듣고, 공연이 보고팠는데.
마침 오늘이 생일이라는 나루군의 트위터 포스팅. 생일 축하해요. :)

#2. 
인생이란 항상 커브를 던질 것이고, 당신은 그것을 계속 파울로 커트해 낼 것이다. 노리고 있는 공은 오겠지만, 그 순간이 된다면 1루 베이스로 뛸 준비를 하라. - 릭 맥시언

겨우 겨우 파울로 커트하며 살고 있는 나날인 것 같다.
사실 어떤게 제대로 날아오고 있는 공인지 조차도 구별 못하고 있는 듯.
인생이란, 쉬운 공 따윈 절대 던저주지 않을테니까. 
날아오는 변화구 앞에서 나는 어쩔 줄 몰라하고 있나.

눈 감지 말고, 똑바로 끝까지 보자. 
1루 베이스로 달릴 준비. 되어있나?

인생은 -내가 그토록이나 좋아하는- 야구다.

#3.

야구얘기가 나와서. (엥)
오늘, 롯데와의 경기에서, 드.디.어. 고영민이 결승타를 쳤다. 공식적인 기록으로는 308일만이라던데.
고영민이 그렇게 웃는 모습을 본게 백년쯤도 더 된 것 같아 마음이 짠했다. 눈물 날 뻔. 그동안 정말 마음고생 많이 많이 했을텐데. 고영민 선수! 이제 시작이라고! 달려달려! 넌 고젯이잖아! ㅋ

#4.
오늘 마음이 무겁고, 힘든 이유는 따로 있겠지...만.
다 덮고, 그냥 무더운 날씨탓이라고 해두자. 그 때 그 6월의 어느날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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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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