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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09

Diary/2009 - 2004 2008. 9. 9. 00:58
집에 돌아오는 길에 듣던 라디오에서
이적이 조여정과 함께 듀엣으로 I will을 부르는데
묘하게 따듯한 느낌에,
살짝쿵 질투를 느끼는 내 스스로가 우스워 잠시 웃음이 났다.
 
어렸을 땐 이적같은 남자랑 꼭 결혼을 하고 싶었는데 말이지.
논리정연하고 냉철한 이성적인 모습과,
감성적이고 따듯한 모습이 가장 조화를 잘 이루면서도
뭔가 발상이 특이하고 신비로운.
 
다 커버리고 나서야 
그게 내가 이성을 느끼는 이상형으로서가 아니라
그저 나 스스로가 닮고 싶고 되고 싶은 모습이었음을 알았지만.
 
그 두개의 세계가 선을 긋고, 대립하는 형상이 아닌
두가지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인간'이 되고싶은데..
그러기에 아직 나는 너무 좁아.
 
더 넓어진 내가 되도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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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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