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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무형(無形) 이지만, 공간을 만들어 낸다.
악기의 배치들이 만들어 낼 수 있는 3차원의 공간뿐만이 아니라.
눈을 감고 들었을 때, 마음에 -몇 차원인지 알 수도 없는- 어떤 공간을 만들어 주는 음악들이 있다.
손에 닿을 수도 없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그 공간.
음악이 만들어 낸 공간 안에서는 그 무엇도 복잡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곳에는 오직 '음악'과 '나' 만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음악을 듣고, 위로받는 건
그런 공간을 만들어내는 음악의 특별한 능력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들었던 게
바로 '디어 클라우드'의 음악 때문이었다.

디어 클라우드의 새 앨범이 나왔다, 2년만에.
나인의 목소리도,
몽환적인 기타 사운드도,
내가 좋아하는 그들 특유의 리듬감도,
여전하다 싶었다.
여전히 좋다.

이소라의 jazzy함을 그대로 옮겨온것 같은
나인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사라지지 말아요'가 특히 인상적이다.
피아노 소리가 참 애틋하게, 마음 저 끝까지 슬픔이 저릿하게 느껴진다.

너와 나의 기억이 마주치는 순간
같은 시간을 기억하고 있다면
조용하게 그곳에 있던 너와 나로 돌아가
아직까지 널 괴롭히는 상처를 위로해 줄게.


정말,
그들의 노래 가사처럼.
언젠가의 나로 되돌아가,
그들의 노래에, 상처를 위로받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들의 음악을 처음 들었던 그 같은 공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만 같은-



디어 클라우드 - 그 때와 같은 공간 같은 노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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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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