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주에 있는 동안. 이 제주도 청년들이 새 앨범을 냈다.
1집 앨범 <재주소년> 에 들어있던, '명륜동'의 그 따뜻함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데.
지난 봄에 나왔던 요조와 함께 부른 '손잡고 허밍'과
파스텔 뮤직 컴필레이션 앨범 <결코 끝나지 않을 우리들의 이야기>에 들어있던 '농구공'까지 포함되어 있는,
<유년에게>라는 앨범 타이틀을 가진, 동명의 곡이 들어있는 이 앨범이 벌써 네번째 앨범이다.
이제 '소년'이라는 그룹명을 쓰기에는 이미 너무 청년이 되버린 그들이지만.
음악은 그만큼 깊어졌고, 그만큼 더 서정성 짙어졌고,
아름다운 어쿠스틱 기타 소리에, 목소리만을 얹어져 사람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그들이다.
아주 처음에는 그들의 음악이 루시드 폴을 닮았다고 생각했었다.
포크 음악이 줄 수 있는 유사함을 빼놓고라도.
어쩐지 그들은 루시드폴을 닮고 싶어하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들이 군입대 하기 전에 발표했던 <꿈의 일부> 앨범에서 '돼지 국밥' 을 듣고 크게 웃고 난 뒤에,
그들의 또 다른 분명한 색깔과 그들만의 유쾌함과, 즐거움을 보게 되었다.
그런 그들만의 유쾌함과 색깔은 이번 앨범의 'Beck'이나 '비밀의 방', '춤추는 대구에서'같은 곡 까지 은근하게 이어져 오는 듯.
끝이 있는지도 모르겠는 이 무더운 날씨에.
삶의 무게는 나날이 더해져 가지만.
그들의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잠시 또 현실을 피해도 될까.
이 계절의 끝을 기다리며.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기다리며.
재주소년 - 유년에게
재주소년 - 손잡고 허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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