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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태지 뫼비우스 전국투어가 끝난지 꼬박 일년이 되는 날.

8집 활동이 유난히 길었던 탓도 있지만, 사실 '기다림' 같은건. 아무리 반복해도 익숙해지질 않는다.
작년 오늘, 길었던 머리를 짧게 잘라, 허전함을 달래고. 
내 마음속의 그리움들을 일상에 섞는 연습을 시작했다.

일상의 어느 순간에, 
이를 닦으면서, 로션을 바르면서, 길을 걷다 하늘을 보면서, 신발끈을 묶으면서도, 일상의 바쁜 어느 순간에도.
문득 문득 가슴시리웁게 하는 그리움이나, 외로움같은,
오랜시간동안 나와 하나가 된 그 감정들.
떼어낼 수도, 없앨 수도 없는 그 감정들을, 
일상속에 조용히 침잠시켜놓았는데.

오늘 트위터에 올라온 석중씨의 편지 한통으로, 
휘휘 저어진 심장 속에서 부유하는 내 감정들.
나를 어지럽게 만드는.

아침에 읽었을 때, 점심에 다시 읽었을 때, 저녁에 또 다시 읽어봤을 때.
읽을 때 마다 그 마음이 한 발 한 발. 다가오는 것만같아.
자꾸만 코 끝이 찡해진다. 마음 여린 그가, 괜히 자꾸 웃음으로 마음을 감추고 있는 듯, 
슬쩍슬쩍 들어있는 우스개 이야기가 왠지 더 마음 아프다. 

이싸가 하이쿠에서 노래했던 대로, 나비조차도 먹고 살기 바쁜 이 세상속에서,
이렇게 가장 눈부시고 아름다운 추억을 나눈 우리가 있어.
나는 또 하루 힘을 내어 본다고. 고맙다고...

출처 : 석중씨 트위터 (http://twitter.com/kimsuk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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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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