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이 쏟아지는 아침이었다.
우주의 섭리는 내 눈꺼풀하나조차 하찮게 여기지 않는다고 무라카미 하루키가 말했지.
내 속눈썹까지 비추는 가을 햇살에 눈도 잘 떠지지 않는 아침. 하늘을 본다.
파란하늘. 뭉게뭉게 뭉게구름.
그 순간 내 귀에 흘러나오는 가을 방학의 1집 앨범. 계피의 목소리.
완벽하다. 더 이상 완벽할 수는 없다.
정바비의 노래는 계피에게 더 이상 어쩌지 않아도 될 만큼 완벽하게 어울린다.
줄리아 하트에서 뭔가 아쉬웠던 1%가. 보컬의 역량이었단 말인가.
'바로 이거지' 싶은 마음.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굳이 보지 않아도 떠오르는 가을의 색감을 표현하는 정바비와 계피.
청명하고 아름다운 음악.
'음악적으로 잘 맞는' 한쌍의 뮤지션이 이렇게나 멋진 화합을 만들어냈구나.
가을방학 -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너 같은 사람은 너밖에 없었어. 마음 둘 곳이라곤 없는 이 세상 속에.
가을 방학- 가을 방학
하지만 이 맘 때 하늘을 보면, 그냥 멍하니 보고 있으면 왠지 좋은 날들이 올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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