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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15

Diary/2011 2011. 3. 15. 13:46
#1. 그 날 새벽,
웅크리고 침대에 누워 아이폰으로 트위터를 켜고,
하나 둘, 또 마음이 너무 무거워질까봐 무서워서 읽지 못한 글들을
하나 하나 또박 또박 읽고,
울다가 잠이 들었다.
부디, 얼른 상처가 아물기를. 일본.


#2. 신비롭던 웜홀 공연이 끝나고 그가 준비해뒀던 사탕을 받아 집으로 돌아갔던, 2년전 그 날부터
화이트데이라는- 나에겐 아무 의미도 없는 무슨 무슨 데이에도
떠올릴 추억이 하나 생겼다.

아침 출근길,
조금은 따뜻해진 바람을 문득 느끼면서
곧 개나리가 피면 또 그 사람과 함께 했던 파주의 그날이 
아련하게 떠오르겠구나- 싶어서 빙그레 웃었다.

개나리가 지고, 벚꽃이 피면
mbc에서 공연을 보고 집에 돌아가던 
7년전 봄날의 새벽,
열어둔 택시 창문 안으로 들어오던 꽃 향기까지,
나는 기억이 날 것이다.


오랜시간 함께 있어
고개를 돌릴 때마다  
그리워할 것도, 떠오를 것도, 추억할 수 있는 것도 많아졌다.

시간이 쉬지않고 점점 빠르게 흘러도 
계절은 반복되어 돌아온다.
그 안에,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이 있고
만들어 갈 수 있는 추억이 있다면
하루하루를 버텨 나가는 것이 의미있겠지.

 
이렇게 하루를 또 움직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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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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