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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18

Diary/2011 2011. 10. 18. 19:05
#1.
얼마전 박범신 선생님의 트위터 글.

 
내가 아직도 글을 쓰는 것은 그리운 것들이 항상 멀리 있기 때문이다. 꿈이 이루어진다는 말은 거짓이다. 이루어진 글은 이미 꿈이 아니다. 멀고 먼 별에 대한 그리움이 없다면 무엇으로 영혼의 품격을 증명해 보이겠는가. 
 



이걸 읽고 생각났던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그리고 테오에게 보낸 편지.
박범신 선생님은 그 연세에 어울리는, 품격이 있고, 아름다움이 있는 감성의 소유자라는 생각이 든다.
이날 이 글 역시도. 
결국 나에게 반 고흐의 그림집을 펼쳐들게 만들었던 그 밤.


#2.
외로움을 잘 타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어제 밤처럼-

서울의 그 멀고 지치는 퇴근길 지하철에서 듣던- 나를 힘나게 해주던,  
"힘내서 퇴근하자" 라고 이름 지어놓은 아이폰 재생목록이,
여기까지 와서, 여기서의 퇴근길에서 유용할 줄은 미처몰랐다.
검정치마의 'Antifreeze'- 휴일이의 미소와 몸짓 덕분에 ㅋ
정말, 그것 덕분에 웃을 수 있던.
주말이면 보겠구나. 휴일아- :)



#3.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지마! 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여기 와 있는것이 그토록이나 못마땅하다고해도, 말이지, 
 "내가 선택 할수 있었던 어떤 순간에 가장 '나' 다운 선택을 한 것"이라는건,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도, 이해받을 일도 아니라고.

내가 여기 와 있는게 그렇게 못마땅하냐고,
근데 나로썬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그래도 내가 당신편이라고-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았던게 나빴다면
나는 나쁜 사람이 맞을지도.

조금 찜찜한 마음이지만
이미 세상엔, 나에겐, '어.쩔.수.없.는.것.들.'이 너무 많다.
그냥 이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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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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