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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연을 보고 피아의 심지가 트위터에 "마초즘의 완성이었던 공연" 이라고 글을 남겼었지.

그 포스팅 보고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나는데, 아마 동의한다는 뜻의 웃음이었지 싶다.


몇년만의 음반, 몇년만의 공연이면서 이토록 자신감 넘치는 무대는

이것은 본인들 음악에 대한 자부심일 것이며, 또한 믿음이었을 것이다.


위로에는 여러가지 형태가 있을것이다.

내가 그들의 음악으로부터 받는 위로는 아마 "괜찮을거야"의 다독거림이 아니라,


내 안에 슬쩍 숨겨두고, 덮어둔 감정들을 모두 꺼내어 보게 하는.

그리고 그 감정들을 증폭시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그래서 그 모든걸 끌어안고 있는 내 안의 나를 만나게끔 하는.

그런 위로. 그런 음악.

그런 종완의 목소리.


공연이 끝날 무렵에서야 머뭇대며 꺼내는 

"보고싶었어요" 라는 한마디에 진심이 담겨 전해온다.


아주 힘든 시간을 통과하며 기도처럼 듣던 나의 노래. "Promise Me"

폭발하는 드럼과 기타를,

이렇게 다시, 조금 편안해진 마음으로 들어본다.


언제나처럼 그들은 내게 위로를 던진다.

강렬한 설레임으로.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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