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99%의 원인은 항상 자기 안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산을 올라가면서 힘들면 체력 단련이 덜 된거다.
산이 높은건 그 다음 문제고.
-김제동-
자기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싶지 않을 때 세상에서 가장 쉬운일은 도피처를 찾는 일이란다.
외부적인 죄는 언제나 존재하고, 그 책임이 오로지 우리에게 속해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지.
-공지영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어제 밤. 모든 걸 다 접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김제동의 저 말을 기사로 접했다.
저 사람은 참. 대단한 사람이다. 어떻게 이 상황에서도. 이 모든 원인을 자기 안에서 찾는 다고 생각하지?
나라면 절대 못 그러겠지.
얼마나 원망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데.
누군가를 붙잡고. 세상 참 더럽지 않냐고. 술먹고 욕했을거야.
김제동의 저 말을 오늘 내내 생각하고 있다가
문득 공지영씨 책에 있던 저 구절이 생각났다. 내가 저 책에서 가장 좋아했던 글귀.
그래서.
내 안에서. 그 책임을 다 물겠다고. 다 내가 잘못해서 여기까지 와버린거라고.
다 받아들이고. 혀 깨물만큼 후회하고 나니까.
난 구겨진 종이가 되버린 기분인데.
쓰레기가 되버린 기분인데.
그게 전-부 내가 어리석었고, 잘못 판단했고, 게을렀고, 안일했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인정해버리고 나니까.
그냥 나만 병신된 기분인데.
이거 어쩔거야?
지금 당장 뭘 그만 둘 수도 없고.
이 실패를 거울삼아 앞으로 나가야 하는건 나중 문제고.
지금 이렇게 무너지는 나를 어쩔꺼냐고.
또 누군가를 탓해보기.ㅋ
난 이래서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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