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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3.10 정재일 + 장승민 프로젝트 <상림>
  2. 2010.07.10 정재일 2집 <Jung Jae Il> 1



요즘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서 자주 틀어놓는 영상.

숲 위에 떨어지는 빗소리도 좋고, 

재일의 피아노 소리는 더 좋다.


어린시절 내 또래의 소년이었던 그가 (실은 그렇게 봤던 그때에도 그는 이미 천재 소년이었지만,)

지금 이렇게 멋진 남자, 사람, 그리고 뮤지션이 되어,

이런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게,

세상에 없는 무엇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사람이라는게

참 미묘한 감정을 불러온다.



멋진 음악,

멋진 영상.


Posted by [TK]시월애
|
정재일이 2집 <Jung Jae Il>을 내어놓고, 군입대를 했다. 7월 5일 월요일. 이 무더운 날씨에. 
'공들여 접은 편지 위에 작은 돌 하나 올려 놓고서 다시 길을 가겠다'는 그의 2집 타이틀 곡 '주섬주섬'의 노래 가사처럼. 떠나는 길 위에 편지를 두고 가는 것 처럼, 떠나며 그의 이야기를 적은 음반을 내어주고 입대했다.

'주섬주섬'을 처음 들었을 때 내 느낌은 "어? 이건 99년 그 때, 그 재일이 모습이네?" 였다.


긱스의 천재소년.
내가 동경하고, 좋아하는 한상원, 정원영, 이적- 같은 사람들이 모여서 펑크 밴드를 만들었는데. 거기에 나보다도 어린 열여덟살 소년이 있었다. 정재일. 긱스의 베이시스트. 근데 이 나보다 어린 소년이, 베이스만 치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곡들을 작곡하고, 거의 모든 악기에 능한 것이다. 대체. 이녀석은 뭔가- 싶었다.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어느 라디오프로.
말한마디 하는것도 수줍은, 이 소년은. "인사좀 해주세요" 라는 DJ의 요청에 "안녕하세요" 라고 한 마디의 짧은 인사를 했고, "좀 길게 해주세요"라며 어색하게 웃으며 말하는 DJ의 요청에 "안녕하세요오-"라고 한마디 또 짧은 인사로 마무리 지었던 그 인사.

그리고, 그 해 겨울, 수능이 끝나자마자 달려갔던 긱스의 그 콘서트장에서. 재일이는 수줍어했지만, 열정적인 연주를 보여줬다. '주섬주섬'은. 그 때 그 감수성 예민하고, 부끄럼많던, 그 때 그 재일이를 보고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시간이 줄 수있는 다듬어진 감정들과, 더 세련되어진 표현을 제외하면. :)


  

2005년 적군의 방 공연때 기타치던 재일.


말 한마디 하는 것도 부끄러워하던 그 소년은 훌쩍 자라, 지나가는 시간만큼 차곡차곡 무엇인가를 쌓아올리고 있었다. 멋있었다. 그는 그 이후로 <눈물꽃> 이란 이름의, 웅장하고, 일렉트릭한. 어느 영화음악같은 첫번째 앨범도 냈고.
여러 가수 앨범의 편곡자 이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이적의 공연장에서도 볼 수 있었다. 어디의 음악감독으로서 이름도 볼 수 있었고. 김책과 함께 한 <The Methodologies> 같은 내가 이해하기엔 다소 난해한, 앨범도 내면서. '천재소년'은 진짜 '천재'가 되어가는구나 싶었다. 이정도 내공을 쌓아내기 위해, 이 사람은 음악에 또 얼마나 '몰입' 했을까. 하고 생각하면, 그게 또 그렇게 부럽고, 멋있었다.


그런 그가 군입대를 앞두고. 2집을 내어놓았다. 난해하지 않은 담담하고 조용한 말투로. 그는 노래한다.
정재일만의 색깔, 정재일만의 음악, 정재일만의 목소리로.
"이야기의 한 chaper를 끝내고, 앞으로 시작될 새로운 chapter에 아름답고 즐거운 이야기들로 꽉꽉 채우고싶다"며.

'윤상', '김동률'과 같은 뮤지션도, '재일이가 제대할 때 까진 편곡해줄 사람이 없어 앨범 내기가 어렵다'는 농담을 할 만큼, 군입대 하루 전까지 '이적'의 새 앨범 스트링 편곡을 해주고 갔을 만큼. 이토록 그를 기다리고,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많이 있으니까.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마치고 돌아와준다면 좋겠다. :) 이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앞으로의 역량을 너무나도 기대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정재일 -주섬주섬.




아래는 재일이 본인의 곡 설명 - 출처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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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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