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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집'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8.01 조규찬 9집 - 9
  2. 2010.07.21 Korn III : Remember Who You Are



음악이나, 책이나 한번에 많은걸 듣고 읽을 수가 없는 탓에, 지난 한 주간 세 번이나 공연을 다녀온 나로서는 그의 신보를 들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이미 머릿속이 다른 음악들로 가득 차 있어서.

주말 저녁, 차분히 그의 음악을 듣기 시작했을 때, 난 진심으로 아차, 싶어 입술을 깨물고 그의 음악을 끝까지 들었다.
아. 이 앨범은 진정 명반이 아닌가. 이런 완성도 높은 음반이라니. 이 사람 공연을 갔었어야 했구나. 다른걸 나중에 가더라도, 이걸 갔었어야 했던거구나. 중요한걸 놓쳐버린 마음에 그리고 한동안은 그의 공연을 진짜 볼 수가 없다는 허전함에 밤새도록 그의 음반을 듣고 또 들었다.

지난 2008년, 뜻밖에 그가 정규 새 앨범이 아닌 Remake 앨범을 내었을 때, '정말 의외네' 하고 쉽게 듣기 시작했는데, 그가 하는 'remake'라는 것은 내가 아는 그 숱한 리메이크 앨범들과 개념이 다르다는걸 깨달았었다.
모든 음을 해체시켰다가 조규찬의 방식으로 다시 조합해서 쌓았던- 이 리메이크 앨범을 만드는데도 참 어려웠겠구나. 싶었더랬다.

이 9집을 들으며 내가 느낀건, 참 완성도 있게 '잘 쌓았다'는 것이었다.
좋은 노래들은 참 많지만, 이런 꽉 채워진 완성도와 잘 쌓았다는 느낌은 받기 어렵다. 역시. 20년이나 음악을 해왔고, 지난 앨범들을 통해 해왔던 '음악적 실험'들은, 지금의 이런 결과물을 내어놓기에 이르렀을 것이다. 그의 목소리와, 악기들의 구성과 사운드가 이번 앨범에서 함께 한 여러 게스트들과 너무나도 잘 어우러져 쌓아있었다. 그 모든게 다 '조규찬'이라는 뮤지션의 색을 띄고.

문득, 지난 뷰민라에서 그의 무대가 생각난다.
잘 웃지도 않고, 말수도 적었지만 그의 목소리만으로도 눈물이 흐를만큼,
그의 목소리엔 특별함이 있다.
수 많은 사람들의 노래들의 코러스에서 그가 그래왔듯. 그는 노래 속에서 그의 존재감과, 위치를 자유자재로 바꿀 줄 아는 능력이 있다. 그 어떤 기계적인 테크닉을 이용해서가 아니라, 온전히 그의 가.창.력.으로. 그 자리에 있던 듯 했는데 어느 새 없다 싶으면, 슬며시 노래 뒤에 있거나, 선율의 위에 얹어있거나, 다른 이의 목소리 뒤쪽에 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또렷이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
그 어떤 다른 음악적인 얘기를 빼놓고라도, 그는 최고의 보컬리스트다.


어둡고 우울한 색깔들에 조금은 거리감 있었던 그의 음악들이었는데 이번 앨범은 조금 편안하게 만날 수 있다.
결코 음악 자체가 '쉬운 음악'은 아니지만 심각한 얼굴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진짜 고급스러운 팝 발라드로, 모던 락으로 한 트랙, 한 트랙. 장르를 불문하고,
그 사람의  놓쳐서는 안되는, 놓치고 싶지 않은 음악들에 나는 완전히 빠져버렸다. 그가 유학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들려줄 음악은 더욱 더 기대된다. 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그때까지 이 명반을 열심히 들어야겠다.


조규찬 - Morning



조규찬 - 어려운 말 (feat. Sweet S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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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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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n의 아홉번째 정규 앨범이 드디어 나왔다.
조나단의 목소리와 창법은 여전히 사랑-_-스럽고(응?) ㅋ
예상했던대로 로스 로빈슨과의 음반 작업은 초기 콘 팬들이 만족할만한 사운드.
물 샐틈 없는 절정의 건조함과 하드함.
나도 이런 초창기 스타일이 훨씬 더 좋고. 콘을 좋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아마 이렇게 돌아와주길 바랬을 듯.
아. korn봤던게 벌써 6년전 일이라니. 또 보고싶네 ㅜ_ㅜ

1. Uber-time
2. Oildale (Leave Me Alone) (Explicit)
3. Pop A Pill
4. Fear Is a Place To Live
5. Move on (Explicit)
6. Lead The Parade
7. Let The Guilt Go (Explicit)
8. The Past
9. Never Around
10. Are You Ready To Live? (Explicit)
11. Holding All These L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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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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