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우연히 만난 초등학교 동창이 첫번째로 물어봤던 나의 근황은 "너 아직도 서태지 좋아해?" 였다.
내 머릿속에서는 어떻게 대답할까- 하는 수 많은 생각들이 오갔지만,
그저 "응." 이라고만 답했다.
의외라는 듯이 나를 보는 그 아이.
"우와, 정말? 너 그런면이 있었나?"
오늘 간만에 만난 옛 제자가 나를 만나 하는 질문이 "선생님, 아직도 서태지 좋아해요?" 였다.
그래서 "그런 질문은, 길에서 십몇년만에 우연히 만난 초등학교 동창이나 하는 질문이야." 라고 웃으며 답했다.
왜 그런게 궁금할까-
난 내 삶에서 그를 분리해본적이 없는데.
그 사람을 좋아하고 말고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은공님의 정확한 표현을 빌어 쓰자면,
"입자가 거친 갱지에 접착력이 강한 스티커를 붙였다가 떼려고 하면 종이까지 찢어지듯이 그를 분리하면 내 삶도 파손되는 구도인 걸 그들은 모른다."
한 십년쯤 뒤에도 누군가를 오랜만에 우연히 만나게 되었을때,
똑같은 질문을 받게 될지 아닐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또 똑같이 대답하고 있을거란건 확신할 수 있다.
그때쯤이면 그들도 알 수 있을까?
그 사람과 내가, 우리가, 그토록 오랜시간 마음을 나눈. 서로가 서로를 통해 살아가고 있는 좋은 친구- 라는 사실을.
내 머릿속에서는 어떻게 대답할까- 하는 수 많은 생각들이 오갔지만,
그저 "응." 이라고만 답했다.
의외라는 듯이 나를 보는 그 아이.
"우와, 정말? 너 그런면이 있었나?"
오늘 간만에 만난 옛 제자가 나를 만나 하는 질문이 "선생님, 아직도 서태지 좋아해요?" 였다.
그래서 "그런 질문은, 길에서 십몇년만에 우연히 만난 초등학교 동창이나 하는 질문이야." 라고 웃으며 답했다.
왜 그런게 궁금할까-
난 내 삶에서 그를 분리해본적이 없는데.
그 사람을 좋아하고 말고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은공님의 정확한 표현을 빌어 쓰자면,
"입자가 거친 갱지에 접착력이 강한 스티커를 붙였다가 떼려고 하면 종이까지 찢어지듯이 그를 분리하면 내 삶도 파손되는 구도인 걸 그들은 모른다."
한 십년쯤 뒤에도 누군가를 오랜만에 우연히 만나게 되었을때,
똑같은 질문을 받게 될지 아닐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또 똑같이 대답하고 있을거란건 확신할 수 있다.
그때쯤이면 그들도 알 수 있을까?
그 사람과 내가, 우리가, 그토록 오랜시간 마음을 나눈. 서로가 서로를 통해 살아가고 있는 좋은 친구- 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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