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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28.

Diary/2010 2010. 9. 29. 00:38
#1. 생각을 두 가지 정도로 압축했다. '<그 곳>에 다녀와야겠다.'라는 것과 '12월엔 무조건 여기를 떠난다'는 것.
그 두 개가 같이 행해지지 못 할 수도 있다. 그 두 가지 때문에 달라져야할 것들도 수십개는 되겠고. 각각의 케이스에 대한 플랜도 따로따로 다 세워야하겠지만.
어쨌든 좀 단순해졌다.
김어준씨가 말한대로 선택에 대한 고민은 '기회비용'을 치루기 싫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래서 내 선택에 대한 기회비용을 기꺼이 치루겠다-라고 생각하면. 정말로 마음이 단순해진다.
저 말을 이렇게 날 합리화 하는데 써도 되나 싶기도 하고, 날 속이는 것 같기도 하지만.
지금으로선 저 말만큼 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말도 없는 듯. 그리고 사실 나는 늘 저런 마음으로 살아오지 않았던가. 그래서 언제나 후회를 남기지 않으리라-하고. 물론 20대 후반엔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할 일도 좀 많이 있었지만.

머릿속과 생활은 단순해졌는데. 난 왜 어제 잠 못들었던걸까.


#2. 인간의 '뇌'라고 하는건 참 신기해.
다 잊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있는것들도 하나의 연결 고리만 찾아내면.
그리고 그 연결 고리에 관심을 갖다보면.
잊고 있던 일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기억이 다 나버린다.

일부러 지운게 아니라 시간이 지운것들인데도.
사라지지 않고 어딘가 깊숙히 숨겨져 있는걸까.

너도 기억 나려나?
나는 차가운 사람이라는걸.
내가 그 말을 했을 때, 너는 아니라고 펄쩍 뛰었지만.
난 여전히 차가워. 정말. 차가워. 나 조차도 지칠만큼.
하지만 나는 결국 나의 그 차가움속에서 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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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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