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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그렇고 그런' 여행기들이 서점에 넘치기 시작했다.
'서른살' 그리고 '모든것을 버리고' '미국 횡단'이라는 이 키워드의 조합은,
이 책을 '그렇고 그런' 여행책이 아닌,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책으로 만들어주었다, 나에게는.
<아마도 이자람 밴드>의 드러머. 김동영.
떠나기 전의 그의 모습은, 지금의 나와 닮아있다.
지금의 나와 닮아있던 그가 그렇게 훌쩍 떠났듯이.
나도 떠나야만 한다.
내가 떠나야할 당위성을 그가 부여해주었다.
쏟아내는 기분......내가 왜 그렇게 소리 칠 수 있었는지는 몰라도 내 속에 있는 그 무엇인가, 툭 터질 그 무엇인가가 밖으로 쏟아져 나올 때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큰 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그 소리에 희열과 그동안 억눌려 있던 무언가가 뒤섞인 채 솟구쳐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아, 나는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던 것이다!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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