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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02

Diary/2013 2013. 1. 2. 22:35

그동안 이것저것 쓰고픈 것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미뤄뒀다 한꺼번에 쓴다.

다 정리하고 기록해두겠다고 다짐해보지만...언제? 어떻게? 시간이 점점 빨리 흐르는 기분이다.


#1. 2012년이 되면 단순하고 즐겁게- 살겠다고 했지. 진짜 그렇게 지낸듯. 여행도 많이 다녔고, 터키도 다녀왔고. 징징거렸지만 그래도 예년만큼 책도 읽었고, 운전도 많이 늘었고 (마티케와 함께 12000km를 달렸네), 그런 와중에 논문도 두편 나오고, 현재 내 인생 다시없을 논문을 submit한 상태. 아마도 academic한 research를 올해나 내년쯤 그만두게 된다면, 내 인생 최고의 논문은 그 논문이 되려나. 아직은 알 수 없지만. 그럴것 같은 예감. 


#2. 2012년을 시작하며 "그와 커피 한잔을 하게 될지도 모를 2012년이라고.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적었던게 생각나네. 그와 함께 마신건 아니였지만. 그가 마련해준 그 시공속의 커피는, 사실 존재만으로도 충분했다. 20주년 이벤트는 차고 넘칠만큼이었다. 약속을 지켜주는 그가 고맙다. 약속을 믿어주는 우리가 좋다. 그가 보내준 200문 200답을 보며 행복하게 마무리한 2012년이었다. 매일 잠들기전에, 내일 할일에 설레는 기분으로 살고 싶다는 사람. 우린 '내일' 만날거니까. 어쩌면 우린 매일 설레며 잠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언니가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옐로스톤에 가봐. 네가 틀림없이 정말 좋아할 곳이야" 라고 말했었는데, 그가 옐로 스톤을 다녀온 이야기와 사진을 보내와서 깜짝 놀랐다. 이런 사소한 우연. 언젠간 꼭 가보리라. 옐로우 스톤. 그리고 모레인 호수.  


#3. 올해는 요가를 빼먹지 않고 다시 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잘 할 수 있으려나. 어쨌든 간만에 요가 시작. 몸이 기억하는 것들이 놀랍다. 동작을 하면서 의도치 않아도 이어지는 호흡이 신기하다. 절반쯤은 내 몸을 위해 의무감으로 하고 있지만, 요가를 하는 동안에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아서 좋다.


#4. 오랜만에, 멀리서 친구의 편지. 요즘 좀 위태롭다고 했던 문장이 마음에 걸린다.

그녀석이 너무 외로울까봐 걱정이다. 갑자기 페퍼톤스의 '계절의 끝에서'가 듣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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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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