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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4

Diary/2014 2014. 4. 24. 14:46

#1. 뭔 마음으로 학회를 가려고 했던건지, 나도 참.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오랜시간 함께 했으니까 편하면서도, 그들에게 나오는 넘치는 자의식과 그로 인해 나오는 기운들이 불편하다.

아직까지도 그 학풍에 (그걸 학풍이라 말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응을 못했다는게 새삼 웃기기도 하고,

나에게도 그런 부분들이 있을까 싶어 반성도 되고. 그랬던 시간.


#2. 이상하게 며칠, 이상한 꿈들을 꾼다.

연락 끊긴지도 오래됐고, 까맣게 잊어버리고 사는 친구들이 종종 꿈에 나온다.

그래서 오래전에 쓰던 메일함을 뒤적이고 있다. 보고싶은 사람들도 분명 있는데,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마음이 답답하다.


#3. 참으로 슬픈 세상이다.

그렇게 끝나버린 꽃같은 아이들의 삶과, 그럼에도 계속 이어지는 우리의 삶이 모두 슬프다. 

자꾸 자꾸 눈물이 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나날들이 계속되어 나는 계속 잠만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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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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