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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26

Diary/2014 2014. 10. 26. 23:11


#1. 

일주일만에 울산집에 돌아왔는데, 오랜만에 악몽을 꾸었다. 몸이 아픈 탓인가.

잠든지 두시간쯤만에 소리를 지르다 깨서는 주차장에 내려갔다. 새벽 다섯시 반.

저녁때 지두가 없어 이부자리를 정리해주고 올라왔는데, 새벽에 내려가보니 지두가 무심하게 자다깨서는 날 한참 바라본다.

유난스럽지도 않게. "응? 왔어?" 하는 표정.

그래서 고마웠다. 내 맘이 좀 편안해지도록, 그냥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것 같은 표정을 지어줘서.

나도 지두를 한참 바라보다가 들어와서 다시 잠이 들었고, 아침까지 깨지 않고 잘 수 있었다.



#2. 

지난 금요일. 몹시 아픈 상태로 누워있다가, 알람까지 맞추고 자다 일어나 슈스케 본방사수. 

오디션 프로그램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심지어 슈스케라는 방송을 이날 처음 보았다;

그의 음악을 해석해 불러야만하는, 이 힘든 과제를 직면한 참가자들과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잘 모르는 듯한 심사위원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고 있었는데.

프로그램이 끝날 즈음 나타난 그.

문이 열리고 그가 걸어오는데, 왜 난 0909가 떠올랐을까. 

20년이 넘게 그를 봐 왔지만. 이날의 그는 내게 또 알 수 없는 일렁임을 남겼다.


어제의 컴백 방송에서 <내 모든 것>을 다시 듣고 싶었지만. 그날의 그 감정은,

그 자리에 있던 우리만 아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진심은 더 꼭꼭 담아두고 싶은 마음. 



#3. 

일주일뒤면 새로운 곳에서, 다시 새로운 시작.

한달 전, 제주에서 면접을 보고 잠깐 들렀던 협재의 바다에서 삶이 나를 어디로 이끄는지 알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면 몇개의 sign들이 만들고 있는 길이 보이겠지. 

그러면 방향도 보일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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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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