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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24

Diary/2010 2010. 6. 25. 03:27
  • 1[fan] 
    [명사] 운동 경기나 선수 또는 연극, 영화, 음악 따위나 배우, 가수 등을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 ‘애호가’로 순화.

  • 아침부터 심기가 불편했다.

    사전에 명시되어있듯. 그저. fan은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일 뿐이다.

    그들은 스포츠를 하고, 예술을 하고.
    난 그에 따른 댓가를 돈으로 지불한다.
    돈은, 그저 수단일 뿐이고, 그렇게 명시되어 있을 뿐.
    그것은 그저 수단일 뿐인것이다.

    이것이 어째서
    사장이 직원을 고용한 것과 같은 위치란 말인가.

    내가 팬이라서. '그들을 먹여살리는' 팬이라서.
    그들을 비난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건 아니다.
    내가 아닌 그 누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의 위치에서. 비판을 할 수도 있지만.
    비난을 할 수 있는건 아니지 않는가.
    내가 어떤 자격으로 그들을 비난할 수 있는가.

    사장과 직원의 관계라면,
    그렇게 수직적인 관계라고 한다면.
    직원이 일을 잘 하지 못했을 때, 그저 해고해버리고 또 다른 누군가를 구하면 그만 아닌가.

    ......................................

    하는 생각 때문에, 오늘 아침 심기불편하였으나.
    나와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고 이내 생각했다.


    하지만 정말 내가 그들을 고용한 '사장'의 입장이라면,
    내가 '고마움' 때문에 어느 뮤지션들의 앨범을 그렇게 한장씩 더 구입할 필요도 없고,
    음악인이나 라디오 DJ들에게 평생 그렇게 빚진 마음을 가질 필요도 없다.

    그들이 어느날 갑자기.
    '그만하겠다' 라고 말하면.
    아쉽고 슬퍼지는 쪽은 내 쪽이다.

    이건 수직관계가 아니라 수평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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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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