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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빅셀'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1.21 [책] 피터 빅셀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피터 빅셀 (푸른숲,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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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3이 되던 겨울,
그 겨울의 어느날도 오늘처럼 비가 내렸었고,
그때나 지금이나 비를 좋아하는 나는.
비가 보고싶었고, 빗소리가 듣고싶었지만. 그저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다.
그리고 노트 한 켠에 이런 메모를 끄적였다.
"비가 보고싶고, 빗소리를 듣고싶은데 그럴 수 없다. 고3이 슬픈 이유는 이런 것 때문이구나."

그때는 어른이 되면,
비가 오는 날, 예쁜 우산을 들고, 마음에 드는 옷을 입고,
좋아하는 까페에가서 커피도 마시고, 읽고 싶은 책도 읽고,
혹은 뭐.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주는 음반 shop에가서 CD를 하나쯤 살 수 있을줄 알았다.

그러니까 나는 이 책 제목처럼.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싶었던거였다.

시간이 절대적으로 늘어날 수는 없다.
촉박한 마음. 여유없는 삶을 살아내다 보면 나는 그렇게 '시간이 없는 어른'으로 늙어가고 말겠지.
마음의 여유를 갖게되면 내가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되고,
다른 이들과 같은 절대량의 시간을 살아간다고 해도.
상대량은 늘어나게 될터이다.
그리고 나는 내 삶의 여유를 만들어 내고, 마음을 한 번 더 쉬어가게 해 주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야 하겠지.

파울로 코엘료가 연금술사에서 그러지 않았던가..!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방울을 잊지 않는데 있다고.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한 구절.

의미있는 일만 해야 한다면 인생은 삭막해진다. 
일기장에 '오늘은 특별한 일이 없었음' 이라고 적은 그 오늘도, 
상황에 따라서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이었을 수도 있을테니.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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