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타블로의 진상 규명 방송이 있었나보다. MBC에서.
1Q84에서 덴고의 아버지가 말했던
"설명해주지 않으면 모른다는 것은 설명해줘도 모르는거야." 이 문장이 떠올랐다.
그의 위로에 한 번이라도 마음 내 맡겨본적 있다면.
이런식으로 그를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누구든.
#2.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를 빌려와서 띄엄띄엄 읽어봤다.
이런 부류의 책은 정말이지 싫어하지만 지승호씨의 인터뷰의 어느 구절때문에 마음이 동했던 거다.
하지만 내 작은 행동 하나 하나가 전부 방어 기제에서 오는 것임을 알아야하고
내 과거의 어떤 날들 때문에 그렇다고
누군가 전부 들춰내서 하는 이야기를 듣는것은 역시 어려운 일이었다.
사는게 더 고달퍼 질 것 같았다.
더이상은 읽을 수가 없어서 반납해야지 하고 책상 한쪽에 밀어넣어둔지 벌써 한달째.
엊그제 반납하려고 집어들은 그 책 겉표지에
'서른 살이 넘어 시작하는 새로운 일은 오히려 성공할 확률이 높다.'라는 문장이 갑자기 눈에 들어와
다시 반납도 못하고 꽂아두었다.
......읽게 될까? 과연.
다시 반납도 못하고 꽂아두었다.
......읽게 될까? 과연.
'나'를 이입하며 읽지 않는다면. 가능할지도.
#3.
지난 주 금요일밤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심야로 예매해 두고,
맥주 한 잔을 마시며 영화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데 참 완벽한 기분이라고 느꼈다.
#3.
지난 주 금요일밤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심야로 예매해 두고,
맥주 한 잔을 마시며 영화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데 참 완벽한 기분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편지를 한 통 썼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줄리아 로버츠는 나와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했다.
떠나고 싶다. 여전히. 언제나. 늘.
꼭 나를 찾는 여행이 아니더라도.
한발자국만 떨어져서 나를 보고싶다.
#4.
결국 나는 researcher.
어제 그 자리에서 그렇게 정색하며 말할 건 아니였는데.
'연구에 데였다'라기 보단. '이곳에 질렸다' 라고 말하는 편이 정확할 듯.
다시 또 연구를 하려는걸 보니.
새로운 연구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참으로 어리석은 기분.
어쨌든. 곧. 여길. 떠난다.
목표 두가지중 한가지는 달성.
<그곳>에. 갈 수 있을까. 가고싶다.
#5.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널 알고 가장 좋은 것 중 하나는 내가 베어스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거야.
어쨌든 눈물 날만큼 기뻤던 하루.
그것봐.
그렇게 간단히 스윕당할 팀이 아니라니까. 베어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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