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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꿈을 꾸었다.
기타를 멘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 이진원 아저씨와 밤새도록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는 꿈.
그 때 나는 그와, 그의 <나의 노래>를 불렀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읽고, 그가 생각난다고 포스팅한지 하루만에,
그가 뇌출혈로 병원에 있다고. 현재 뇌사상태라는 소식을 접했다.

마음이 몹시도 아프다.
내가 밑바닥에 쳐박혀 질척거릴때, 나는 그의 음악을 즐겨들었다.
작년 GMF에서 만났던 그는, 
본인의 패배자 정서가 세상과 우연히 잘 맞아 떨어져 이슈가 되었다고, 
어쨌든 자긴 이제 앞으로 음악 할 수 있는 돈이 생겨서 좋다고. 말했던 사람.
가난하게 살아도 음악을 하며 살겠다던. 
'키 작고 배 나온 닭 배달 아저씨'지만. 그래도 '기타를 사겠다'던. 그런 사람.
 
왜. 시련은. 그런 사람에게 오는것일까.
부디...
그가 무사히 일어나길.
그의 그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길.
그래서 그와 함께 <나의 노래>를, 꿈처럼. 다시 부를 수 있길.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나의 노래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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