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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29 -T

Diary/2010 2010. 11. 30. 02:21

잠이 안와서 DVD를 본...건. 거짓말이고.
DVD를 보고 났더니 잠이 안와 그의 노래를 이것저것 듣다가 옛 생각에 잠기다보니 이 시간.

DVD를 볼 땐 항상 즐거운 마음인데.
보고 나면 마음이 복잡해진다.

새삼스럽게 감동하게 되는 것들.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우리가 함께 해온 시간의 깊이.
새삼스럽게 들리는 그의 음악. 그 어떤 선율의 아름다움.
새삼스럽게 느끼는 그의 마음.

그런 것들 때문에 감당할 수 없는 그리움이 몰려와 마음이 힘들어진다.

문득,
저 눈빛을 따라.
내가 여기까지 왔구나- 싶다.
사진에서 처럼 밝게 빛나는 저 눈을 따라.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고. 어린 아이처럼. 그를 따라 여기까지 왔구나.
그게 벌써 20년.
20년- 이란 시간을 숫자로 표현하고 나니 어색하다.


보고싶다.
공연장에서 함께 웃고, 함께 노래부르고, 또 추억을 나누고 싶다-
또 행복하고 싶다, 나는. 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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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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