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남이 감상적이 되는 것이 싫다.
지난 일주일간 '정리'만을 위해 쓰고 있는 시간들.
내가 연구하던 것들을 버리고, 정리하고, 후배들에게 나눠주었던 어제.
내 머릿속에 지난 날들이 켜켜이, 고스란히- 쌓여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내 20대 후반이 모두 여기에서 이렇게 지나갔구나.
그랬구나-
난 아무것도 잊지 않았구나.
자꾸만 지난 날들이 떠올라서는 또 괜히 감상에 젖고.
그런 스스로가 또 불편하고.
그저 무미건조하게.
애초에 없던 것처럼. 훌쩍 떠나고 싶다.
언젠가 다시 어느곳을 떠나더라도.
또 훌쩍 떠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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