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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린디합을

저자
손보미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3-08-0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어느 날 밤 꿈을 꾸었는데 (......) 거기에는 중력을 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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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굴드는 죽기 몇 년 전에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다른 선택을 할 거예요?"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이미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란다."

<과학자의 사랑>중 


'린디합'이 뭔지도 모르고 이 책 속에 수록된 단편 <과학자의 사랑>의 저 문장 때문에 읽게 된 책. 

지금의 나는 그 어떤 선택도 바꿀 수 없는데 - 참 clear한 문장이라고 생각됐다.



단편은 서로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있는데, 

같은 사건을 전혀 다른 시점에서 바라보며 두 개의 이야기가 진행되거나, 혹은 키워드가 겹치거나, 등장 인물이나 주제가 비슷하거나- 하는 식이었다. 

그 구성이 흥미로웠지만 한편으로는 그 얽힘이 조금 부자연스럽기도 하고, 너무 성기게 얽힌건 아닌가, 촘촘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들에게 린디합을>을 에서 이야기하는 '감정의 간격'을 손보미 작가 역시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얽혀있는 이야기 사이의 '간격'이 읽는 독자에 따라 다르게 읽힐 수도 있지 않을까.


책 중간 중간 장난 가득한 포인트를 숨겨놓고 있고, <그들에게 린디합을>이나 <과학자의 사랑>에서 번역문체를 이용한 형식이 독특하고 재밌었는데, 다음 소설은 어떻게 쓸 것인지, 이것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장편은 어떻게 쓸지 이런게 궁금해진다.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자신의 단편으로 꼽았지만, 난 제일 별로였던 <애드벌룬>

그래도 마지막 그와 그녀의 대화 장면이 좋았다.

"있잖아. 약속 하나만 해줄래?"

"뭔데?"

"다음 세상에 태어나면, 그러니까 다른 세상에서는 나만 사랑해줄래?"

그는 가슴이 무척 아팠지만 그녀를 더 꼭 끌어안은 후 대답했다.

"그래. 너만 사랑할게."





플러스.

<그들에게 린디합을>에 나오는 ILHC (International Lindy Hop Championship), invitational Jack and Jill 이런게 실제 존재하는 지는 나중에 알았다. 허구와 사실을 교묘하게 섞는데 능하신듯. 샤론 데이비스, 후안 비야파네도 실제 인물이라고 해서 영상을 봤는데 그들이 또  invitational Jack and Jill 무대에 섰는지까지는 잘 모르겠다. 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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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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