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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6.14 2010. 06. 13. 뫼비우스- 마지막 상영.
  2. 2010.02.01 1월 31일.

딱 일년 전.
용산에서의 첫 전국투어를 시작하던 그 날이었는데.
일년이 지나고 오늘은.
뫼비우스 극장 상영 마지막 날.

며칠전부터 계속 그가 너무너무 보고싶더래서.
마지막 날 오늘 결국, 나는
별 망설임도 없이. 마지막 관람을 하러 M관을 갔다.

우습게도, 마지막 날
오늘 내가 그를 보며 깨달은건.

정말 내가 진심으로, 온 마음을 다해.
그를, 그의 음악을, 사랑하고 있다는
단순하고도 당연한 명제였다.

태지 매니아들이 여전히 떨치기 어려워하는
이별에 대한 트라우마와 두려움.
그리고 그것 때문에 늘 미안해 하는 그.

2000년, 다시 돌아온 그가.
"죽을 때까지 음악할게" 라고 했던 그 약속이,
그 미안함 때문에 나온 말일지도 모르겠고,

작년 라디오프로에서 "언제까지 음악할거냐"는 물음에
"힘 닿는데까지"라고 했던 그 대답이,
민감하고 어려운 질문에 대한,
적당히 넘어가기 쉬운 말이였을 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코엑스를 힘 없이 걸어나오며,
평생 그가 음악을 해줬으면 좋겠다...하고 생각했다.

5년이든, 10년이든, 20년이든
얼마가 되었든,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그 기다림의 힘으로, 열심히. 치열하게. 즐겁게. 뜨겁게. 살아갈테니까.

평생 '태지매니아' 로 살고 싶다.
평생 그러고 싶다.

그러니까 오빠.
평생 음악해줘.
우리,
평생 이렇게 살자.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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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1월 31일이었다.
그리고 나는 두번째 심포니를 관람하기위해 일요일이지만 아침 일찍 나섰다.
꼭 1월 31일. 그를 다시 보고싶었다.

14년전 그 날.
그가 그렇게 떠났을 때, 내 앞의 이별은 너무 커다랗게만 다가왔고, 막막했고, 슬펐고, 아팠다.
내 마음 어느 한 구석에는 그가 다시 돌아올거란 믿음이 있었지만,
정말 희미하지도 않은 그 막막한 믿음에 기대어 있기엔,
그의 존재는 어린 내 삶의 전부였었다.

아침, 버스를 타러가는 길. 그냥 문득 그날의 내가 떠올랐다.
그날은 눈이 왔고, 난 울고있었다-
그게 내가 기억하는 전부...

그리고, 나는 어제.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그의 미소와.
심장이 터질것만같은 그의 음악을.
보고. 들었다.

그렇게 보고. 들을 수 있다는게 새삼스럽게 고맙고, 또 고맙다...

그리고...
그가 평생 음악하겠다고 굳이 우리앞에서 다짐해주지 않더라도.
그는 점점 발전하고, 또 변화하고 있다는것을 실감했다.
톨가의 말처럼.
그는 '성숙해 지기 위해 시간을 두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고. 발전의 여지를 남겨두는 사람' 이라는걸.
어제의 그를 보며 다시 느꼈다.

그리고...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되어야지.
그 이름에 걸맞는 사람이 되어야지...
다시 다짐하고, 반성하고...

고마워. 늘...


 1996년 1월 31일....헬기를 타고 떠나던 그의 모습.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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