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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22

Diary/2009 - 2004 2004. 9. 22. 22:26

아침에 급하게 학교갈 준비를 하고있는데 문득 무슨 노래가 생각났다.

이게 무슨 노래일까........줄곧 생각을 해봤지


무의식중에 흥얼거렸는데 

어쩐지 마음이 묘하게 움직인다는걸 느꼈거든.


생각해봤더니 양군1집 마지막 트랙이더라구.

제목이 아마 '잊혀질때까지는 널 사랑할게' 였더랬나...

이게 제목이 아닌가..? 아무튼 뭐..


난 서태지와 아이들의 팬이였지만

지금 태지매니아로 남아있듯

"서태지"와!! 아이들이였기 때문에 그들의 팬이였던 것인데..



작년말.

프로듀서로 시상대에 오른 양군의 수상소감..

- 이제는 아줌마가 되어 있을, 또는 직장인이 되어 있을 서태지와 아이들 팬여러분께 진심으로 이 영광을 바칩니다-


무의식중에 틀어놓은 TV속의 양군의 저 한마디에 

맘이 너무 찡한 나머지..눈물이 살짝쿵 나왔었다.


그때의 그 심정은..

그 고마움이란.....

아마 십년이 넘도록 아픈것, 즐거운것, 기쁜것, 슬픈것을 함께 나누어온 우리가 아니면 감히 알 수 없는 것이라고-

그래서 그저 한마디 말이였지만..그 속에 담겨있는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눈물이 났던 것인데..


이제 

함께 나이먹어가고

함께 어른이 되어가지만.

서로가 같은 추억을 담고,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줄수 있다는게

시간이 흐르면서 그렇게 서로에게 기대일 수 있는 모습이라는게

참 마음 한켠을 찡하게 만들어 주더라.


가끔은 환호하고 치기어렸던 그 옛날이 그토록 그리웁지만 

함께할 나날들도

서로가 변해가는 모습들을 이렇게 지켜보면서 웃으며 울 수 있는 앞으로가 있다는것도

참 즐겁고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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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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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19

Diary/2009 - 2004 2004. 9. 19. 00:28

생일 즈음하여..CD를 하나 선물받았는데 

별로 나의 시선을 이끌지못한 앨범 부클릿속에

'이영훈' 이라는 낯익은 사람의 이름이 있었고


나는 아무렇지 않은 - 너무 자연스러운- 연상작용으로 떠오르는 

그 친구가 문득 보고싶어졌더랬다.


그리고 그날 밤..

난 그 친구 꿈을 꾸었고...

꿈을깨고 나서..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이렇게 Normalization되어버린 나의 삶을..

그저 지쳐버리기만 한 내 영혼을 내어보일수 없다고 

그동안 줄곧 생각했는데..

많이 부끄러우면 어찌하나 생각했었는데..



그때의 내가 꿈꾸던것은 지금의 내가 아니니까..

그리고 지금의 내가 생각하는 과거는..

그렇게 암울하지는 않으니까.


그치만..

그냥.....이렇게 그친구를 봤다는것 만으로도..

아무생각없이 행복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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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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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08

Diary/2009 - 2004 2004. 9. 8. 10:12

거기에 이 광막한 시간의 둘레를 돌아 우주 끝에서

겨우 찾은 소중한 사람을 두고 왔습니다.

그 사람도 지금 막 몇개의 행성의 둘레를 돌아

겨우 지구의 어느 영혼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 가늠할 수 없는 우주의 무한 속에서 한점과 다른 한점이 만났다는건..

그 우연의 깊이에 숭고함마저 느껴지는 군요.

가슴에 별을 품는다는건..뜨겁고 벅찬 일이에요.

나는...

매 순간마다 이 완벽한 느낌에 정신이 아찔해져요.



-만화 풀하우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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