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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찬'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08.01 조규찬 9집 - 9
  2. 2010.06.22 이승환 10th <Dreamizer>
  3. 2010.05.04 2010. 05. 01. Beautiful Mint Life 첫째날.
  4. 2009.01.16 조규찬 <Remake>



음악이나, 책이나 한번에 많은걸 듣고 읽을 수가 없는 탓에, 지난 한 주간 세 번이나 공연을 다녀온 나로서는 그의 신보를 들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이미 머릿속이 다른 음악들로 가득 차 있어서.

주말 저녁, 차분히 그의 음악을 듣기 시작했을 때, 난 진심으로 아차, 싶어 입술을 깨물고 그의 음악을 끝까지 들었다.
아. 이 앨범은 진정 명반이 아닌가. 이런 완성도 높은 음반이라니. 이 사람 공연을 갔었어야 했구나. 다른걸 나중에 가더라도, 이걸 갔었어야 했던거구나. 중요한걸 놓쳐버린 마음에 그리고 한동안은 그의 공연을 진짜 볼 수가 없다는 허전함에 밤새도록 그의 음반을 듣고 또 들었다.

지난 2008년, 뜻밖에 그가 정규 새 앨범이 아닌 Remake 앨범을 내었을 때, '정말 의외네' 하고 쉽게 듣기 시작했는데, 그가 하는 'remake'라는 것은 내가 아는 그 숱한 리메이크 앨범들과 개념이 다르다는걸 깨달았었다.
모든 음을 해체시켰다가 조규찬의 방식으로 다시 조합해서 쌓았던- 이 리메이크 앨범을 만드는데도 참 어려웠겠구나. 싶었더랬다.

이 9집을 들으며 내가 느낀건, 참 완성도 있게 '잘 쌓았다'는 것이었다.
좋은 노래들은 참 많지만, 이런 꽉 채워진 완성도와 잘 쌓았다는 느낌은 받기 어렵다. 역시. 20년이나 음악을 해왔고, 지난 앨범들을 통해 해왔던 '음악적 실험'들은, 지금의 이런 결과물을 내어놓기에 이르렀을 것이다. 그의 목소리와, 악기들의 구성과 사운드가 이번 앨범에서 함께 한 여러 게스트들과 너무나도 잘 어우러져 쌓아있었다. 그 모든게 다 '조규찬'이라는 뮤지션의 색을 띄고.

문득, 지난 뷰민라에서 그의 무대가 생각난다.
잘 웃지도 않고, 말수도 적었지만 그의 목소리만으로도 눈물이 흐를만큼,
그의 목소리엔 특별함이 있다.
수 많은 사람들의 노래들의 코러스에서 그가 그래왔듯. 그는 노래 속에서 그의 존재감과, 위치를 자유자재로 바꿀 줄 아는 능력이 있다. 그 어떤 기계적인 테크닉을 이용해서가 아니라, 온전히 그의 가.창.력.으로. 그 자리에 있던 듯 했는데 어느 새 없다 싶으면, 슬며시 노래 뒤에 있거나, 선율의 위에 얹어있거나, 다른 이의 목소리 뒤쪽에 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또렷이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
그 어떤 다른 음악적인 얘기를 빼놓고라도, 그는 최고의 보컬리스트다.


어둡고 우울한 색깔들에 조금은 거리감 있었던 그의 음악들이었는데 이번 앨범은 조금 편안하게 만날 수 있다.
결코 음악 자체가 '쉬운 음악'은 아니지만 심각한 얼굴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진짜 고급스러운 팝 발라드로, 모던 락으로 한 트랙, 한 트랙. 장르를 불문하고,
그 사람의  놓쳐서는 안되는, 놓치고 싶지 않은 음악들에 나는 완전히 빠져버렸다. 그가 유학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들려줄 음악은 더욱 더 기대된다. 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그때까지 이 명반을 열심히 들어야겠다.


조규찬 - Morning



조규찬 - 어려운 말 (feat. Sweet S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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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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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더라. 더 이상은 Compact Disc의 형태로 앨범을 내지 않겠다고 그가 어느 인터뷰에서 말했던게.
나에게는 그 말이 꽤 많이. 충격적이었다.

음반이라는건.
CD의 디자인, 부클릿의 내용과 그림과 형태, 자켓의 재질과 모양.
이 모든것이 그 뮤지션의 '음악' 속에 포함되는 개념이고.
그 모든게 합쳐져서 그 음악인을 표현하는 도구가 되는 것이기때문에
여전히 나는 CD를 모으고,
새 CD를 열어 볼 때의 짜릿함을 느낀다.

그 중에서도 이승환이라는 뮤지션은
그 종합복합적인 예술에 신경을 많-이 쓰는 뮤지션이라.
그의 음반을 받아 들었을 때 그의 음악만큼이나. 그의 앨범을 뜯는 즐거움이 더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그가.
다행스럽게도.
열번째 앨범을 고스란히 음반의 형태로 내 주었다.

최근 들었던 국내 앨범중에 이만큼 사운드가 좋은 앨범이 있었던가.
사실, 이렇게 불황인적도 없는 우리나라 가요계에.
이만큼의 물량을 투자하여 앨범을 낼 수 있는 가수가 몇이나 될까.
CD를 팔아서 낼 수 있는 수익도 한계가 있을텐데.
그는 여전히 자신의 음악에. 온 힘을 다해 투자하고 쏟아부어준다.
그리고 이런 앨범은 구입해주는게 인지상정 ㅋ

나 역시 지난 날 그의 감성가득한 발라드 넘버들을 좋아했었고. 사랑했었고.
사랑을 시작할 때, 사랑에 빠져있을 때, 이별했을 때.
그의 목소리와 노래에 함께 공감하고, 때론 눈물 지었다.

누가 그랬던가.
대중은 익숙한 것에 관대하다고.
대중이 그에게 원하는 것과,
그가 앞으로 하려고 하는 음악 사이에는 조금의 괴리감이 분명 존재 하는 듯 하다.
나 역시 그에게 편안하고 따듯한 발라드 넘버를, 앨범을 접하기 전에,
분명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는 걸 시인한다.

하지만.
그는 점점 더 변화하고 있고.
그 안에 하고픈 음악들을 대중이 듣고싶은 것과 적절히 섞어내어.
멋진 작품을 내어놓았다.
그 역시 그러한 고민은 끊임없이 있지 않았을까.
대중이 원하는 것과 그가 하고픈 것.
그 두개의 개념이 대립되어 충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모두를 수렴하여 그 두개의 개념이 수렴되는 딱. 그 지점에 위치한 음악을 내어 놓았다 싶은 그런 느낌.

그 엄청나다는 엔지니어, Humberto Gatica부터 시작해서
황성제, 조규찬, 유희열, 하림, 정지찬, 윤도현, 요한(피아), 신현권 같은 연륜있는 국내 뮤지션을포함하여,
권순관, 임헌일과 같은 후배 뮤지션들까지.
그의 음악과 함께 한 사람들을 보면,
그의 유연성에 한번 더 놀라게 되고.
완벽을 추구하고, 앨범 하나를 절대 쉽게 내지 않는 그이지만.
외롭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

20년 전에도,
난 그의 음악을 들으며 행복했는데.
우리 시대의 음악인이.
정체되어있지 않고 앞으로 더더더-
달려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래서, 변화하는 나와 함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이승환 - 완벽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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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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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2010 뷰민라. 첫번째날.
그렇게 비가오고 추웠던 지난 며칠이. 거짓말 같았던 날씨였다.
내 속눈썹까지 비추고 있는 햇빛과,
내 머리카락을 날리는 바람이. 
푸르른 아람누리 공원과 완벽하게 어울렸다.

첫째날-
이한철의 개회사^^;로 시작된 뷰민라-


- 첫번째 무대는 이한철
그의 능숙한 무대매너와 노래들이 시작된다.
들썩들썩 거리게 만드는 Destiny가 두번째 곡으로 나오는데. 어쩜 아무도 일어서질 않아 ㅜ_ㅜ 

그리고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박새별과의 듀엣곡.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을,
이한철씨와 갑과 을의 관계에 있다는ㅋ 소히씨와 불렀는데.
아. 소히씨. 이런 노래 스타일과는 영 어울리지 않는걸까. 즐겁고 설레이는 사랑의 노래를 불르는데 슬프다;;;분위기 다운...-_- 
012


그래도 이한철의 멋진 무대로 우리는 드디어 일어서서 소리지르며 뛰기 시작했다.

- 두번째 무대는 옥상달빛.
지난번 북 콘서트에서 그녀들의 무대를 처음 봤는데, 오늘도 역시나 그녀들~ 청명한 목소리와 맑은 노래가 좋다 :)
얼마전에 희열옹이 그런 얘기를 했는데.
브로콜리 너마저의 "앵콜요청금지"에 열광하던 우울한 인생들이, 
이제 옥상달빛의 "하드코어 인생아"에 열광하고 있다고. ㅋ
"어차피 인생은 굴러먹다 가는 뜬구름 같은 질퍽대는 땅바닥 지렁이 같다"는 가사를 
이렇게 아름답고, 투명한 목소리로 부르다니. 뭔가 더 역설적인 느낌이라 더 와닿아.


이날도 역시 가장쉬운이야기, 옥상달빛, 하드코어 인생아- 등등을 불러주었지 ㅋ

- 세번째 무대는 9와 숫자들.
하지만 난 페퍼톤스를 기다리느라 cafe blossom무대로 넘어가있었지. 그래서 패스. 못들었다;;

- 네번째 무대는 시와!!!
시와님 직접 보는거 첨이였는데.
아. 노래도 너무 잘 부르시고. 노래도 좋다. 감미로운 :)

012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듣고 있는데, 살짝 바람이 불어 무대와 객석으로 흩날리던 벚꽃.
잠시.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아름다운 찰나의 순간.

- 다섯번째 무대는 데이브레이크
데이브레이크는 지난 '봄소년의 어쿠스틱'에서 만났더래서. 이제 '잘 아는 사이' 같은 밴드.
게다가, 기타치는 유종씨와 베이스치는 선일씨는 계속 이지형과 함께하는 세션이어서. 계속 만나네? ㅋ
역시나 그들의 무대는 멋있다. 저번에 인상깊게 봤던 드럼도 여전하고, 인기도 매우 많아. +_+
보컬분의 넘치는 무대는, 다시봐도 즐거워.
이번 'Life'앨범에 들어간 '팝콘' 불러줬는데. 아아. 이 노래도 넘 신나고 좋잖앙 >_<
아. 이 밴드도 점점 좋아진다.

아. 데이브레이크 무대사진인데 뭐가 이렇게 안보이니-_-

근데 보컬분- 마이엔트메리 정순용씨만큼 입이 커서. 발음을 굉장히 정확하게 하시는데. ㅋㅋ그게 되게 매력적이다.
01


- 여섯번째 무대는 아기다리 고기다리 페퍼톤스
불과 며칠전까지 인터넷에 화제만발이였던 '대실망쇼' 무대 덕분에. 정말이지 조용조용 뷰민라를 진행하는 그들.
ㅋ 오늘의 컨셉은 된장밴드라고. 의자에 앉아, 우아하게 원두커피를 가장한 보리차를 마시며 오늘 역시 만담을 하는 장원씨와 재평씨 ㅋ
뭐. 그들의 무대야, 노래도 노래지만, 백미는 역시 그들의 만담에 있지.

0123

0123


오늘 객원 보컬은 연진과 김현민씨.
아. 연진의 보컬이 그동안 그렇게 뛰어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지만, 오늘은 감기까지 더해져서 목소리가 영-
내가 정말 좋아하는 Galaxy Tourist를 불렀는데 좀 안쓰럽기까지하다;;
그래도 분위기를 업시켜준 김현민씨.
노래도 많이 늘으신 듯하고 +_+ 앉아서 불러서인지 제스쳐도 어색하지 않고. 오늘 분위기에 어울리네 +_+
대 실망쇼때문에 구원투수로 오셨다고 ㅋ

-일곱번째 무대는 몽니.
그렇게 잘 아는 밴드는 아니였는데. 노래가 좋더이다!!+_+ 내 취향이야!
음악을 좀 더 들어봐야겠다.

몽니


- 여덟번째 무대는 루싸이트 토끼.
루싸이트 토끼는 무대를 보지는 않고, 귀로만 들었다. 이때쯤 나는 Loving Forest Garden 무대로 돌아와, 와인을 한 잔 즐기며, 메이트를 기다렸던 듯;

- 아홉번째 무대는 메이트.
뷰민라계의 아이돌. 메이트.
젤 훈훈한 드럼은 무려 88년생-_-지난 GMF때는 80년대 아이돌 그룹같은 어색한 흰색 정장을 맞춰입고 왔는데,
오늘은 그래도 좀 이쁘게;;입고왔다 ㅋㅋ
메이트는 음악도 좋아. :D 맥주와 함께 그들의 훈훈한 얼굴과 음악을 즐겼다.ㅋ

012

- 열번째 무대는 오소영.
응? 그러고보니 오소영씨 무대도 안 봤네? 전체적으로 보내 여자분들 무대를 소홀히했어 ㅜ_ㅜ 의도한건 아닌데.ㅋ
근데 지나다니면서 오소영씨가 2ne1 "I don't care" 부르시는건 들었다 ㅋㅋ

- 열한번째 무대는 조.규.찬.

나는 조규찬의 무대를 처음 접했다.
그의 음악은 정말정말 좋아하지만 인터뷰들을 통해 접한 그의 내면은 너무 어둡고, 회의적인 부분이 많게 느껴져서.
나는 그를 만나보기를 사실 좀 망설였던 것 같다.
음악을 통해 느끼는 그 어떤 감정들이라는 것이. 모두 다 현실의 어떤 부분들이 아니라,
대부분 비현실의 어느 곳일 때가 많아서. 음악을 통한 나의 그런 비현실의 세계에, 어둡고 유쾌하지 않은 감정들이 섞이는걸, 나는 좀 꺼렸던 걸까. 그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어쨌든 이런저런 이유로.
나는 그의 라이브를 처음 접했고,
친구들과 깔깔대며, 음악과 무대를 즐기다가,

그가 부르는 you raise me up에. 나는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런 경험은 참. 오랫만이네. 정말이지.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그의 음악, 그의 목소리.
내 심장을 움직이게 하는 구나.

01

- 열두번째 무대는 좋아서하는 밴드.

이것 역시 Loving Forest Garden에서 김윤아를 기다리며, 귀로만 들었다.
GMF땐 그렇게 눈에 띄지 않았던 것 같은데. 벌써 하나의 스테이지 엔딩 밴드까지 되다니. 멋지다! ㅎㅎㅎ

- 열세번째, 마지막 무대는 김윤아.

01

김윤아의 무대야, 뭐. 
더 말할 것이 있겠는가. 그녀의 카리스마, 그녀의 가창력이야. 두말하면 입아프지.
두-곡 듣고. 퇴장.
멀고먼 일산 고양 아람누리에서 다시 집까지 멀고먼 여정이 기다리고 있기에.
그리고 둘째날 공연도 즐겨줘야 하니깐. :)


이 행복한 기분을,
이 음악과 함께하는 환희를,
이 자연가 함께하는 기쁨을,
이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영원히 잊지 말아야겠다고. 
마음에 새기며. 완전 피곤해서 넉다운 ㅋ

사진 출처 : 옥상달빛, 시와, 데이브레이크사진 일부는 민트페이퍼에서-
                이한철, 페퍼톤스, 몽니, 임헌일(메이트), 조규찬 사진 일부는 소리바다님 미투데이 에서-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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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찬 <Remake>

Music-/musician 2009. 1. 16. 14:25



Remake

아티스트
조규찬
타이틀곡
날 위한 이별
발매
2008.11.27
앨범듣기


그래, remake는 이런거지.

기존 음악을 분해했다가 그 모든 부속품을 자신만의 색을 입혀 다시 합체 시킨 것 같은. 

앨범 표지도 마음에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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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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