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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3.21 2011. 03. 20. 이적 소극장 콘서트 <사랑> 1
  2. 2010.09.30 이적 4집 - <사랑>

 

오랜만의 적군의 소극장 공연.
2007년 소극장 공연을 못갔으니 이게 몇년만인가.
문득 또 그 때를 생각하며, 그 땐 참 바쁘고 가난했구나- 하는. 그래서 여길 못왔었겠구나 싶어진다.

소극장이라, <적군의 방>만큼의 규모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큰 스케일의 무대.
그래도 그의 보조개까지도 보일만큼 가까이에서, 그와 함께 호흡했던 시간.


지난 전국 투어와는 많이 다른 선곡 리스트. 다른 편곡들.
그 중 몇몇 곡들은 정말 오래전부터 라이브로 듣고팠던 것들. 특히 <회의(懷疑)>같은 곡은.
전국투어를 마친지 얼마되지 않아서 바로 선곡리스트를 짰을텐데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그의 말대로,
서서히- 서서히 음악에, 공연에 젖어간다.
서서히 마음이 따듯해진다.

1995년, 16년 전 그 때의, '우리끼리'의 노래를 부르자며, 
'아무도'와 '달팽이'를 부르는데 
이 노래들은 공연장에서 들을 때마다 마음이 짠하다.

그가 "가수들은 다른 직업과 다르게, 공연 준비를 하면서 자신의 모든 지난 날을 돌아보게 된다고. 과거의 자신과 맞닥뜨리게 된다" 고. 그래서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또 예전의 노래들을 들으며 또 지난 날을 보게 되었다"고 했지만.

사실, 그건 그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였다.

그의 음악 한 곡 한 곡에 지난날의 추억이 고스란히 깃들어있는 나 같은 사람들 역시,
아니, 아무 추억같은게 없더라도.
그의 음악을 타고, 내 지난날의 어느 순간에 도달하게 되어 지난 시간의  나를 만나는.
공연장에서 듣고있는 그의 지난 노래들이 그저 '노래'일 뿐 만아니라
거기에 시간의 깊이까지 더해져-

마치 오래된 술처럼. 향기가 더해지게 되는.

그런 시간.
그런 공간.
그런 노래.
그런 공연.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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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28일에 이적의 3집 앨범을 들으면서 "심장이 터질 것 같다"고 일기를 쓴지 벌써 3년하고 5개월. 
 - 이적의 새 앨범이 나왔다. 심장은 여.전.히. 터질 것 같다.
정말 '이 적' 같은 음악들.
눈물이 난다. 새로운 음악을 들으면서 이렇게 눈물이 나는 게 얼마만인지-

꿈처럼 리듬을 풀어놓는 사람.
그의 피아노 소리도 좋지만. 그걸 아무도 흉내 못내는 그 사람만의 리듬으로 풀어내는 건 더 멋지다.
거기에 더더욱 완벽하게 어울리는 기타톤까지. 

그의 음악을 듣고 있으니.
그가 얼마나 비틀즈를 사랑하는지. 엘튼존을 사랑하는지. U2를 사랑하는지가 느껴진다.
그가 사랑하는 음악인들이 보인다. 

오늘 읽었던 어떤 글에 이런 문장이 있었다.
"감격과 감동은 다른 맛이 있다."
이적의 새 앨범을 3년 반만에 만난 감격스러움이.
그의 새 앨범을 들으며 느끼는 이 감동으로 고스란히 치환된다.


얼른 공연가고 싶다.
행복해졌다. 
이 앨범 하나로.



이적 - 아주 오래전 일.



이적 - 그대랑 




01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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